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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존경받는 전문 직업인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신년사]존경받는 전문 직업인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9.12.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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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근(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장 직무대행)
사회에서 의료인의 윤리 문제가 자주 거론되곤 한다. 예로부터 일반인들은 의료인의 윤리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해 왔다. 그 이유는 의료인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의사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맡겨야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의사의 명예를 지키고 직업적인 전문성을 인정 받으려면 싫든 좋든 사회가 요구하는 요구 수준에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예전 같았으면 별 탈 없이 그냥 넘어 갈 수도 있는 문제도 윤리문제로까지 비화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고 시대의 흐름을 탓하고 있을 수 만도 없는 노릇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의업에 뛰어든 이상 의사는 평생 윤리문제를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의료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고 힘이 들더라도 엄격하게 윤리의 잣대를 적용해 가면서 환자를 진료하고, 높은 수준의 도덕률을 유지할 책무가 있다. 상황이 복잡할수록 원칙에 입각해 행동하면 된다. 의료인 자신의 잘못을 주변 환경 탓으로 돌려서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회원 각자가 윤리의식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자율적으로 의료윤리를 지켜 나가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윤리의 개념이 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윤리의 기본적 가치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의료인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의료인들은 어떻든 윤리적인 면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이 강조돼야 하고, 권위가 존중돼야 한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가 앞으로도 의료인의 명예와 직업적인 전문성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으면 한다. 징계 기능보다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예방하고 자율적으로 윤리를 준수해 나갈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일에 더 비중을 둬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의료인 모두 좀더 강력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해 국가 사회적으로 존경 받을 수 있는 전문 직업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경인년 새해를 맞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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