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비교 임상 결과 주요분자학적·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 우위
새로운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가 기존 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 보다 새로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의 만성기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바티스가 21일 밝혔다.
최근 제51회 미국혈액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ENESTnd'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시그나는 주요분자생물학적 반응(MMR),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CCyR), 가속기 또는 급성기로의 진행 예방 및 부작용을 포함한 모든 효과를 글리벡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했다.
전체 임상 참가자 846명은 ▲타시그나 400mg 1일 2회 복용(281명) ▲타시그나 300mg 1일 2회 복용(282명) ▲글리벡 400mg 1일 1회 복용(283명)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는데, 특히 치료 12개월 후 타시그나 300mg 그룹은 글리벡 400mg 그룹에 비해 MMR이 유의하게 높았다(44% vs 22%). 타시그나 400mg 그룹의 반응률은 43%였다.
MMR은 평균 암유전자 수치가 처음 진단 때보다 최소 1/1000로 감소한 경우를 의미한다.
MMR에 이른 환자들이 MMR까지 걸린 시간(중앙값)은 타시그나 300mg 그룹이 5.7개월로, 글리벡(8.3개월) 보다 짧았다.
또 타시그나 그룹의 80%가 필라델피아 암염색체가 제거된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에 도달한 반면 글리벡 그룹에서는 65%에 그쳤다.
ENESTnd 연구는 전세계 217센터에서 84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시그나와 글리벡의 효과를 1:1로 비교한 3상 임상연구로, 국내에서도 6개병원 58명의 환자가 참가했다.
국내 연구책임자로 활동한 김동욱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는 "이번 연구에서의 치료반응률은 처음 진단된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도 타시그나가 질병의 진행률을 연간 1% 미만으로 낮추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장기 생존 및 완치를 가능케함을 강력히 시사한다"며 "한국인, 특히 서울성모병원에서 참여한 환자 모두에서 1년 이내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소실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