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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09.12.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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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와인스타인 지음/이희전 옮김/군자출판사 펴냄/1만 3000원

스트레스가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정신적으로 받는 압박감이나 골칫거리 등을 대변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명상이나 기호에 맞는 운동을 하고 여러가지 취미·여가활동에 입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작용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면?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낭패를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호르몬의 균형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물론 우리 몸 속에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솔·DHEA 등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도 있다.

이들은 뇌·면역계·혈관·혈당유지 등 스트레스에 대처한다. 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이러한 저항을 넘어서 호르몬 균형 자체를 파괴해 각종 자가면역질환이나 암을 유발시킨다.

리처드 와인스타인이 쓴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은 스트레스에 관한 모든 내용을 집약하면서, 스트레스 해결방안으로 인체 전반에 작용하는 호르몬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저자는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분비되는 호르몬 레벨의 불균형으로 염증이 생기고 결국 병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속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염증을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호르몬과 같은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을 '코티솔'이라고 하는데 부신에서 분비된다.

문제는 통증을 없애기 위해 복용하는 항염증 약물들이, 장내에서 재생 복구하는데 꼭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서 장의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만성적인 염증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코티솔의 불균형은 비만·당뇨·우울증·심장질환·불면증·만성피로증후군·갑상선질환·궤양·과민성대장증훈군·골다공증 등과 연계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코티솔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항염증화학물으로 염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분비가 일어난다.

조직에 대한 자극으로 염증이 일어나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장내 항염증 약물이나 항생제 복용과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물 섭취가 원인이 된다.

이 책은 스트레스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 저자가 말하는 '완전한 건강'은 '구조적인 완전함'·'화학적인 성분의 완전함'·'심리적인 완전함'이다. 몸 속 세포조직이 건강하고 똑바르게 정렬되어 있어야 하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호르몬이 균형을 이뤄야 하며, 생각이나 정서적인 건강이 갖춰졌을 때 인체는 건강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 책의 저자 와인스타인은 생리학자나 뇌신경 전문의가 아닌 척추전문의이다. 저자는 '완전한 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척추를 비롯한 인체의 구조적 완전성과 더불어 식사와 호르몬 등 화학적인 면이 결합돼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정신적 건강까지 더해져야 비로소 건강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희전 원장(피오니 피부·비만클리닉의원)이 우리말로 옮겼다.

살면서 기분이 억눌려있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공연한 일에 깜작 놀라고, 매사에 근심이 앞선다면? 또 쉽게 피곤을 느끼고, 잠을 잘 이룰 수 없고, 과식과 폭식을 일삼는다면? 당신의 코티솔 레벨은 이미 균형을 잃고 있는 것이다

(☎ 02-762-9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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