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심재두 한미자랑스런의사상 공동수상
이태석·심재두 한미자랑스런의사상 공동수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9.12.03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한미약품 3일 수상자 발표...17일 메리어트호텔 시상식

심재두 원장
알바니아에서 샬롬클리닉을 개원하고 있는 심재두 원장과 아프리카 수단의 오지 '톤즈' 파견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태석 신부가 제2회 '자랑스런의사상' 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 상금은 총 1억원.

대한의사협회와 한미약품은 2008년부터 의료계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의사에게 자랑스런의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의협 송년의 밤 행사를 겸해 개최한다.

심재두 원장은 해부병리학 의사인 부인과 함께 1993년부터 알바니아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1994년 알바니아 호흡기결핵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 이래 진료와 호흡기질환 세미나 개최, 결핵약 기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료봉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1996년 '한국 알바니아 건강법인'을 설립했으며 2001년에는 건강법인 내에 '샬롬클리닉'을 개원해 3만800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1999년 코소보사태로 30만명이 넘는 난민이 알바니아로 유입되자 코소보와 알바니아 국경인 쿠커스와 수도 티라나에 의료캠프를 설치해 6000명의 난민을 진료했다. 2002년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태석 신부
이태석 신부는 인제의대를 졸업(1987년)하고 뒤늦게 광주 가톨릭대 신학대학(1994년)과 로마 살레시오 대학(2000년)에서 성직자 수업을 받은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2001년 사제서품을 받자마자 살레시오회 소속 한국인 신부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단에 파견돼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태석 신부는 40~50도를 넘나드는 아프리카의 더위 속에서 수단 톤즈마을 사람들을 위해 직접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가며 12개의 병실이 있는 병원을 지었다.

백신을 보관할 냉장고가 없어 태양열로 가동되는 냉장고를 설치해 결핵·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홍역·볼거리 등 죽음의 질병으로부터 수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한 사연은 유명하다.

톤즈 인근 80개 마을을 통틀어 유일한 의사인 그는 주변 마을 주민들까지 진료하고 것은 물론 매주 두번 인근 마을을 돌며 예방접종과 이동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600~700명의 한센병 환자들도 돌보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와 기숙사도 세워 자립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의사로서, 성직자로서, 교사로서, 건축가로서 평생을 헌신해 온 이태석 신부는 올해 초 한국에서 예기치 못한 암 판정을 받고 톤즈로 돌아가지 못한 채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하느님께서 특별히 더 사랑하셔서 고통을 주시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톤즈마을로 돌아가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1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지난해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수상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