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문병원 급성심근경색증·제왕절개분만 평가결과 공개
복지부, 가감지급사업 내년부터 종합병원까지 확대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종합전문병원의 급성심근경색증과 제왕절개분만 가감지급 시범사업 평가결과에서 1등급 및 등급향상 등 우수한 평가를 받은 종합전문병원 21곳에 4억 5천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법 제43조에 근거, 2007년 하반기부터 2010년 말까지 3년 6개월에 걸쳐 질 평가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병원에는 가산(인센티브)하고, 낮은 평가를 받은 병원에는 감산(디스인센티브)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에는 올해 진료분 평가결과 1등급 및 등급 향상병원은 가산제를, 5등급 병원에는 감산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종합전문병원 가감지급 시범사업이 끝나는 2010년 1월 진료분부터는 종합병원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급성심근경색증 평가에서 가장 높은 인센티브를 받는 병원은 전남대학교병원(4575만원)이고, 제왕절개분만은 서울아산병원(273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심근경색증 평가에서는 8개 병원(단국대부속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전남대학교병원·전북대학교병원·충북대학교병원)이, 제왕절개분만에서는 10개 병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성모병원·단국대부속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아주대학교병원·인제대상계백병원·전북대학교병원·충북대학교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등급이 향상된 병원은 급성심근경색증에서 7개 병원(경북대학교병원·경상대학교병원·아주대학교병원·영남대학교병원·원주의과대학원주기독병원·의료법인길의료재단길병원·충남대학교병원)이, 제왕절개분만에서 5개 병원(순천향대부속순천향병원·연세대학교강남세브란스병원·연세대학교세브란스 병원·전남대학교병원·조선대학교병원)이 받았다.

심평원은 2009년 급성심근경색증과 제왕절개분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결과는 2008년에 시행한 평가결과와 비교할 때 두 가지 모두에서 질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공통적으로 하위 등급병원의 뚜렷한 질 향상 효과에 따라 병원 간 차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급성심근경색증은 병원의 신속한 초기진료로 인해 사망률과 입원일수가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왕절개분만에 비해 자연분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급성심근경색증의 사망률과 제왕절개분만률은 높은 수준이며, 병원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시범사업대상 43개 전체 병원의 평가등급 및 지표별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국민서비스>병원정보>병원평가결과정보검색>가감지급시범사업 평가결과를 통해 공개했다. 심평원은 소방방재청(119) 및 중앙응급의료센터에도 지역별·병원별·등급별 명단을 보내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치료여부가 환자의 생존을 좌우하므로 신속하게 119 구급차를 이용해 가까운 병원에 이송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평원은 평가 대상병원에 상세한 결과를 제공해 질 향상 활동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하위 등급병원은 병원별 면담 및 모니터링 등 구체적인 질 향상 지원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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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