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진 전 회장 바통 이어 받아…"국가암검진사업·검진의사회 적극 참여"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영상의학과 개원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사령탑 역할을 봉직의 경력 20년에 개원 7년차인 최영희 원장(경기 분당·우리영상진단센터)이 맡게 됐다.
대한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는 2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제11회 추계 연수교육 및 총회를 열고 양우진 회장을 이을 신임 회장에 최영희 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최영희 신임 회장은 198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았으며, 미국스탠포드대학병원에서 연수를 한 재원이다. 부천 세종병원 과장과 단국의대 부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영상의학회에서 보험이사와 수련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은 "지난 4년간 양우진 회장께서 매년 두 차례 연수교육 개최를 비롯해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의 질적·양적 팽창을 훌륭히 이끌어냈다"며 "제가 개원 경력이 많지 않은 만큼 회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전체 회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및 검진의사회와 관련해선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적극 참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검진사업에는 내과·영상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 등이 모두 관련돼 있고 영상의학과 의사의 전문성이 없이는 제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과목의 이기주의가 아닌 국가 재정절감 및 국민 건강 차원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우진 회장도 "검진은 해당 모든 과들이 참여해서 꽃을 피우는 '종합예술'"이라며 "'상생의 원리' 측면에서 영상의학과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의사 전체 및 개원가 전체에서 포용성을 중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원의협의회 명칭 변경 계획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학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답변이 돌아왔다. 양 회장은 "4년 전 취임할 때 개원의협의회 명칭을 유지하면서 정관을 바꿔 봉직의들도 회원으로 포함시켰다"며 "2300여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중 56%가 개원의협의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의사회'나 '개원의협의회' 등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