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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0 06:00 (토)
진료비 300만원 이상 190만명

진료비 300만원 이상 190만명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11.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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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1억원 이상 초고액환자 939명
건보공단 2008년 고액 진료환자 분석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 환자 중 연간 진료비 총액이 300만원이 넘는 환자는 190만 2977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8년 건강보험 고액환자 분석' 결과, 건강보험 급여비 25조 5819억원 가운데 진료비 총액이 300만 원 이상인 환자의 급여비(11조 3370억원)가 44.3%를 차지했다. 이들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비급여 제외) 총액은 14조 2989억원으로 이중 79.3%(11조 3370억원)를 건강보험료에서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진료비가 1억원 이상인 환자는 939명이었다. 질환별로는 유전성 제8인자 결핍증이 27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골수성 백혈병(114명), 간암(77명) 순이었다.

1만 명 당 진료비 총액이 300만원 이상인 환자는 39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43명, 20대 79명, 30대가 127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80세 이상에는 2347명에 달해 80세 이상 노인인구 4명 중 1명 정도가 연간 진료비를 30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총액 300만 원 이상 환자(190만 2977명) 가운데 가장 많은 질환은 순환기계질환으로 16.7%(31만 8626명)를 차지했으며, 암 16.1%(30만 6094명),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질환 13.5%(25만 6359명)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뇌경색증>협심증>인슐린-비의존 당뇨병>위암>만성 콩팥(신장) 기능상실 순이었으며, 여성은 노년 백내장>무릎관절증>뇌경색증>인슐린-비의존 당뇨병>본태성 고혈압 등으로 집계됐다.

이선미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액환자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 "본인부담상한제, 암 등의 중증질환과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본인부담 인하 등 보장성 강화 정책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주로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에서 고액환자 발생이 많은 것을 볼 때, 이러한 고액환자 증가 추세는 인구고령화와 함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통한 조기검진과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예방이 어렵고 환자부담이 큰 희귀난치성질환 등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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