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홍콩, 의료기기 산업 중심축으로 부상

홍콩, 의료기기 산업 중심축으로 부상

  • 홍콩=이현식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9.11.12 17:5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무역발전국 주최 첫 박람회에 12개국 153개 업체 참여 성황
진단기기·수술장비·재활기술·출판 등 의료 관련 모든 분야 선보여

홍콩이 아시아 의료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대규모 국제의료기기 박람회를 개최했다.

4~6일 홍콩 종합전시장에서 홍콩무역발전국(HKTDC) 주관으로 열린 '홍콩 국제의료기기박람회'에는 중국·홍콩을 비롯해 한국·미국·호주·캐나다·인도·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타이완 등 12개 국가(지역)에서 153개 업체가 170개 부스를 열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HKTDC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기관 성격으로,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해당된다.

전시장에는 의료장비·실험설비·진단기기·수술장비·의료서비스·재활기술·의료 관련 출판·치과장비·의료시설 관리 등 폭넓은 분야의 품목이 소개됐다.

4~6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박람회 매표소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순서를 기다렸다.

지난 2006년부터 '홍콩 의료건강박람회'를 개최해오던 홍콩은 올해 홍콩무역발전국의 단독 주관으로 '홍콩 국제의료기기박람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연 첫 박람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국에서는 하이로닉·삼정인터내셔널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하이로닉은 수술 없이 지방 흡입 및 주름·흉터 치료에 효과가 있는 '뉴 마이다스' 등을 선보여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고, 삼정인터내셔널은 코에 간단히 착용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콧속형 공기청정기 '노스크'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콧속형 공기청정기 '노스크'를 선보인 한국의 삼정인터내셔널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참가한 타이코 제약사는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감염 방지 살균제 '클레버린(Cleverin)'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시바타 타카시 부사장(외과 의사)은 제품의 실험 결과를 증명하는 네 편의 논문을 소개하면서 "현재 일본 국내 시판과 함께 중국·일본·대만에 수출하고 있으나 재고가 부족해 아직 한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푹틴 등 90개사가 대거 참가했다.

일본 타이코제약사의 시바타 타카시 부사장이 감염 방지 살균제 '클레버린'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은 병원 설비와 의사 전용기기 및 가정용 의료기기 등 의료와 관련된 모든 영역의 기기와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다른 박람회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기기 관련 제도 및 규격 표준화 논의를 위한 '아시아 의료기기 조화 회의'도 열렸다.

이와 함께 5일 '의료기기 산업 발전 중심지로서의 홍콩'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기 산업화 및 신제품 성공사례 등에 관한 유익한 논의가 오갔다.

홍콩 국제의료기기박람회에 참여한 한 전시업체가 장비 이용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박람회를 주최한 홍콩무역발전국 이프 레이몬드 행정부국장은 "아시아는 2050년까지 60대 이상 인구가 70%에 육박하면서 의료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박람회가 동종업계 종사자들에게 의료산업의 유용한 정보를 교환하고 최신 의료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 기회를 확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전시업체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의료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정부가 올해 4월 의료개혁 계획안에 8500억위안(약 145조원)을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의료시장에서 국제교역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번 홍콩 국제의료기기박람회는 국제와인박람회 및 국제광학박람회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려 현지 및 해외 언론의 큰 관심을 모았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