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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치료제 '세비보' 3년만에 급여

B형간염치료제 '세비보' 3년만에 급여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1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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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정당 3400원에 협상 타결…제픽스 보다 145원 비싸

지난 3년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던 B형간염 치료제 '세비보(텔비부딘)'가 드디어 보험급여를 받게 됐다.

노바티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일 세비보600mg의 약가 협상을 벌인 결과 1정당 3400원의 약가에 합의했다.

10여년 전에 출시된 첫 B형간염치 료제 '제픽스(라미부딘·GSK)' 보다 불과 145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경쟁약 '바라크루드0.5mg(엔테카비어·BMS)' 보다는 3110원, '레보비르30mg(클레부딘·부광약품)' 보다는 2788원이 더 싸다.

2006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세비보는 노바티스의 주력 신약 가운데 하나이지만, 건강보험에 등재되기까지 3년동안은 적지않은 시련을 겪어왔다.

세비보는 200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첫 심사 보류 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해 최종 급여 불가 판정을 받았고, 올해 3월 2년만에 재도전한 급여 신청에서도 쓴잔을 마셨다.

노바티스측은 다른 약제들에 비해 약값이 저렴하고 임신부 등 세비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심평원은 포지티브리스트 제도에 따라 비슷한 효능의 약제가 있는 상황에선 추가 신약 등재가 필요없고, 내성률이 높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놨다.

세비보에 대한 내성은 복용한지 1년이 지나면 환자의 약 4%, 2년째가 되면 약 20% 수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세비보는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심평원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새로 바뀐 약가 조정 방식에 따라 공단과 곧바로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 하는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보험 등재 과정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노바티스가 요구한 가격은 6800원에서 절반 수준인 3900원대로 내려갔다.

세비보는 국내 시장에선 한독약품이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며, 출시 예상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이뤄진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노바티스)'에 대한 약가 협상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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