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미국 여대생, 줄기세포 치료로 청력 되찾아
미국 여대생, 줄기세포 치료로 청력 되찾아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11.04 14: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앤엘바이오 지방줄기세포 치료 후 두말만에 성과

대한민국 대표 성체줄기세포 연구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는 자가면역 질환으로00 청력을 거의 잃었던 미국 여대생 클로이 양이 알앤엘의 지방줄기세포 치료기술로 두 달 만에 청력을 되찾았다고 4일 밝혔다.

알앤엘바이오에 따르면 올해 19세 애리조나대학에 재학중인 클로이는 15살 때부터 청력이 점차 소실되는 자가면역질환을 앓아 왔다. 자가면역질환은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자신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장기를 공격하여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알앤엘바이오의 의료자문위원인 미국 테네시대 의대 교수이자 면역학 전문의인 유태준 박사는 "지금까지 클로이가 복용했던 처방약만으로도 그 독성이 강해 계속 복용했더라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클로이에게 새 희망이 비추게 된 것은 클로이의 아버지가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박사를 만나게 되면서 부터다. 라 박사는 미주시장에 메디투어를 통한 줄기세포 치료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에 진출해 알앤엘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했고, 지난 4월 20일 남가주 주류 의사들을 상대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때 참석한 삼십여명 의사 중 클로이의 아버지가 있었던 것.

라 박사는 "우리 몸에는 신체 어느 곳이나 우리 몸을 유지 보수하기 위한 다양한 줄기세포가 곳곳에 분포해 있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줄기세포의 양도 줄어들어 젊을 때는 상처치유나 회복이 빨라도 나이가 들면 점점 느려지다가 회복이 안되는 퇴행성질환이 생기게 된다"며 "따라서 부족한 줄기세포의 수를 늘려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치료법의 기본원리"라고 말했다.

또 "놀랍게도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자가면역질환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클로이의 경우도 여기에 착안해 자신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진정시키고 손상된 청각기관과 청신경을 재생시키기 위해 클로이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투여했다"고 덧붙였다.

클로이는 올해 6월 알앤엘바이오의 협력병원인 LA 소재 원영택 성형외과에서 지방을 채취하였고 채취된 지방조직은 알앤엘 매릴랜드 소재 알앤엘줄기세포연구소에서 처리돼 줄기세포만이 분리된 후 질소탱크에 실려 서울 알앤엘 중앙연구소로 공수됐다.

줄기세포 투여 후 불과 두달 남짓 되었던 지난 10월 16일 클로이는 공식 청력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청각이 완전히 소실된 왼쪽 귀는 50%의 청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고, 청력이 50%가 감소했던 오른쪽 귀는 무려 정상의 90%에 달하는 회복을 보였다.

알앤엘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성체줄기세포 기술인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가 하루 속히 한국에서 상용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