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4∼2008년 5년간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루게릭병 환자는 2004년 1512명에서 2008년 2244명으로 1.5배, 파킨슨병 환자는 2004년 3만 9265명에서 2008년 6만 5945명으로 1.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루게릭병은 연평균 10.5%, 파킨슨병 환자는 연평균 13.9%씩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2008년을 기준으로 50세 이상 루게릭병 환자는 1689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75.3%를 차지했으며, 9세 이하 소아환자는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파킨슨병 환자 가운데 50세 이상은 95%(6만 3248명)에 달했으며, 9세 이하 소아환자는 11명이었다.
성별로는 루게릭병의 경우 남성이 연평균 11.5%였으며, 여성은 8.8%로 남성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파킨슨병은 남성이 13.3%, 여성이 14.3%로 여성의 증가율이 약간 더 높았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을 기준으로 루게릭병의 경우 남성 1460명, 여성 784명으로 남성이 1.9배 많았으며, 파킨슨병은 남성 2만 6272명, 여성 3만 9673명으로 여성이 1.5배 많았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사지근력 약화·근육위축·구음장애·연하장애·호흡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을고 안정떨림·경직·운동완만·자세 불안정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