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17만도즈 공급 예정…중국산 포함 수입약 7종도 허가 신청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빠르면 2주후인 26일부터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이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신종인플루엔자 국가검정계획'을 인용해 발표한 데 따르면, 식약청은 12일 나올 성인 대상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백신의 유효성 지표가 WHO기준의 70%를 넘으면 유통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이 시판허가를 받을 경우 9월 29일 녹십자가 국가검정센터에 검정을 신청한 43만 6000도즈에 대해 20일 열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다면 26일부터 의료진 및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될 수 있다.
녹십자가 10월 6일 추가로 국가 검정을 신청한 73만 3000도즈를 합치면 10월 중에 총 116만 9000도즈가 공급될 전망이며, 11월부터 매주 7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12월까지 1200만도즈의 접종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어디까지나 백신에 대한 허가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으로,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결과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첫 접종시기는 11월 말 이후로 미뤄진다.
한편 식약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한 제약회사는 녹십자를 포함해 8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다국적제약사의 수입백신은 아레판릭스(GSK)·포세트리아(노바티스)·셀바판(박스터) 등 3종이며, 보령제약·한화제약·중외제약·한올제약 등 4개 국내사도 중국산 수입 백신에 대해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보령제약·한화제약·GSK·노바티스·박스터 등은 구체적인 수입계획을 밝히고 있어, 이들을 모두 합치면 녹십자 백신을 제외하고도 내년 3월까지 2860만 도즈가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