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질·매독 감염 확인...문제 심각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정하균 의원(친박연대)은 8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의 상당수가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건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혜화경찰서의 무료검진 당시 노인 320명 중 27명이 임질이나 매독 등에 감염돼 있었으며, 지난해 6월 4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무료검진에서는 194명 중 17명이 매독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검사 대상자의 약 8.6%가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노인계층에서 남녀 모두 성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들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성병의 위험성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기 때문에 성병에 감염돼도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고, 성병검진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성병 무료검진을 2008년 한 해 동안 282명밖에 실시 하지 않은 것은 너무 미온적인 대처"라고 지적하고 "종묘공원 등 노인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무료검진 사업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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