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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제…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
'의대 학제…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9.09.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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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에 의대 교육 시스템을 단일 학제로 확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교육부가 의대 학제인 2+4 또는 의전원 학제인 4+4학제 가운데 하나를 낙점하면 일선 의대는 싫든 좋든 그대로 따라가야 할 판이다.

현재 의학 교육계는 기존 의대 학제를 그대로 존속시키고 있는 대학과 이미 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 기존 학제와 의전원 학제를 병행하고 있는 대학이 엇비슷하게 혼재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학제를 단일화 한답시고 앞뒤 가리지 않고 특정 학제를 확정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기존 학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학이나 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 또는 두 시스템을 병행하고 있는 대학 모두 나름대로 고민을 안고 있다. 만약 교육부가 의전원 쪽으로 학제를 확정할 경우 그동안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존학제를 고수해 온 대학이 심하게 반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기존 학제로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부를 믿고 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또 가만 있겠는가. 이래 저래 불만과 반발을 피할 수 없다. 

정부가 의전원제도를 추진한 배경은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대학으로 끌어 들여 고급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의학발전을 꾀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전원제도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의전원은 의전원대로 기존 학제는 기존 학제대로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미국과 영국·캐나다와 같은 선진국들이 다양한 학제를 운용해 오고 있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특정 학제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경직된 사고 방식은 금물이다.

의전원 전환 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기는 수 밖에 달리 해결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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