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의대 부속병원 이영규교수팀(신장내과)는 “주 2∼4회씩 투석치료를 받는 말기 신장질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 동안 보행과 조깅, 자건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한 후 각종 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러 신체 기능과 정신건강이 크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교수팀은 신장투석을 하기 전에 환자들에게 주당 2∼4회씩 15∼40분 정도 유산소운동을 하게 했는데 운동내용은 먼저 5분이상의 스트레칭과 유연체조로 준비운동을 하고 환자들이 약간 힘들다고 느낄 때까지 시간을 차츰 증가시켰다. 또 정리운동으로 안정시의 심박수에 도달할 때 까지 5분간 스트레칭을 실시했다.
이 결과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운동 전보다 훨씬 증가했고 유연성과 근지구력 역시 현저하게 좋아졌으며, 일상 활동수행능력과 우울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구체적인 신체상 변화수치는 동맥경화 예방 지표인 HDL(고밀도지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가 운동 전 34.3㎎/dl에서 38.8㎎/dl로 10%가량 증가됐으며, 적혈구 수가 증가하고 하지경련 및 현기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외국에서도 운동요법을 중심으로 하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적당한 강도로 충분한 운동을 하면 혈압강하와 지방, 탄수화물 대사가 개선되고 최대 산소 섭취량의 증가로 심혈관 기능이 향상되며 근력강화와 심리적 상태의 향상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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