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사 6명을 포함한 14개국 14명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을 보름간 초청해 첫 견학지로 의협을 방문했다.
이날 송우철 의협 총무이사는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이상적인 역할분담과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등을 묻는 질문에 의협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송우철 이사는 "최소한의 공공의료 영역이 존재해야 하지만 국가가 의료의 수요와 공급을 독점하는 시스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에 대해서는 "약사의 진료 관행을 바꾸기 위해 제도를 시행하면서 의사의 조제권까지 빼앗으려해 의사들이 대항하게 됐다"고 말하고 전개과정 등을 설명했다.
정국면 의협 보험부회장이 견학 온 14명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을 환대했으며 최종현 사무총장은 의협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코르테즈 "한국의료의 비약적 발전은 의사 덕"
"짧은 시간 동안 보건의료시스템을 급격하게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배우려 왔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한 아니발 라파엘 퀴자노 코르테즈 엘살바도르 보건부기획과의료기술자문관은 8일 14개국의 보건의료전문가와 첫 견학지로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한국 견학의 목적을 밝혔다.
코르테즈 자문관은 "한국 경제의 놀라운 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기적이 아니라 한국인의 근면함과 노력의 결과였다"며 "발전된 보건의료시스템 역시 빠른 발전의 배경에 의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코르테즈 자문관은 "공공의료의 역할이 지나치게 작은 엘살바도르의 보건의료 여건에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지만 국가가 모든 것을 주도하려 할 때에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들었다"고 밝혔다.
코르테즈 자문관은 14명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을 대표해 "한국에서 보고 간 많은 것들을 엘살바도르에 가서도 꼭 활용하고 싶다"며 의협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