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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인공관절 로봇 세계를 겨냥한다

한국형 인공관절 로봇 세계를 겨냥한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07.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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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S사 '로보닥' 원천기술 국내기업 확보
큐렉소·삼성서울병원 27일 임상시험 MOU

2008년 현재 3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의료로봇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병원계·기업체가 손을 잡았다.

지식경제부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하나인 로봇분야에 100억원을 투입, 인공관절수술로봇과 감시로봇시스템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형외과 분야에서 인공 무릎·엉덩 관절을 삽입하기 전에 자동으로 뼈를 깍는 수술로봇시스템은 2007년 미국 ISS사가 개발한 '로보닥(ROBODOC)'이 원조. 국내 중소기업 큐렉소(대표이사 이경훈)는 2007년 재정악화에 빠진 미국 ISS사를 M&A하는데 성공, 인공관절수술로봇에 관한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로보닥은 누적 판매대수가 60대에 지나지 않지만 2008년 7월 미국 FDA를 통과하면서 세계시장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큐렉소는 특허기술을 발판으로 차세대 로봇수술 개발을 위한 스마트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현대중공업(로봇암·모니터링 및 제어 시스템)·삼지전자(로봇베이스·뼈움직임 감시장치)·삼성서울병원(모형뼈와 사체뼈를 이용한 수술기법의 유용성 검증과 임상시험 수행)·이춘택병원(무릎관절 치환술 등 수술기법 개발) 등과 손잡고 국산화에 주력해 왔다.

지경부는 인공관절수술로봇의 국산화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스마트 프로젝트'에 40억원을 지원했다.

지경부는 "로보닥을 한국의 대표 수술로봇으로 육성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공관절수술 로봇을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세계 수술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 의료로봇 시장규모는 2008년 28억 8300만 달러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수술로봇시장은 2008년 약 920억원 규모로, 2007년(610억원)과 비교할 때 무려 50.8%가 증가했다.

수술로봇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다빈치의 경우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전세계적으로 1171대를 누적판매하면서 제조사인 Intuitive Surgical사는 연평균 58.4% 가량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경부는 27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큐렉소와 삼성서울병원은 추가개발하고 있는 로보닥의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에 협력키로 했다. 큐렉소는 임상시험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 상용화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고, 약 100억원에 달하는 임상시험 비용의 외국 유출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지경부 임채민 차관은 "수술로봇과 감시로봇은 신시장 창출이 유망한 분야로 한국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로봇시장의 물꼬를 트는 성공사례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임 차관은 "기업이 설비를 투자하거나 해외시장 진출 등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펀드 등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자금이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펀드는 첨단융합펀드 STIC Investment 2400억원과 KTB 1000억원 등 34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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