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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없이 당뇨병 이겨내기

약없이 당뇨병 이겨내기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09.06.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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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D. 버나드 지음/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1만 3000원

전세계적으로 2억명의 인구가 당뇨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당뇨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당뇨병을 앓게 되면 서서히 약물 투여량이 증가하고 체중은 계속 늘면서 합병증 위험에 대한 걱정만 늘어간다. 매일 혈액검사를 하고 투약을 해도 피할 수 없는 손상만 늦출 뿐이고 합병증에 시달리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신경계의 손상은 시력으로 옮겨가고 심장과 신장에도 이상이 나타난다.

약물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시키고 새로운 식이요법만으로 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식이요법이란 것도 열량을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거나 양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면? 배부를 때까지 먹어도 되고, 매끼 사이 시장기가 느껴진다면 더 먹어도 된다면?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책임 있는 의약을 위한 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닐 D. 버나드 조지워싱턴대학 교수가 펴낸 <약 없이 당뇨병 이겨내기>는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최근 발견한 중요한 연구결과를 기초로 당뇨병을 예방하고 조절하며 이기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

워싱턴 D.C.의 조지타운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최근 수행한 일련의 연구는 당뇨병 환자가 피치 못할 신체적인 손상을 지연시키는 단계를 넘어, 건강 회복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환자의 혈당이 감소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키거나 약물 투여를 중단할 수 있으며, 이는 간단한 식이요법 변화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약물 치료와는 달리 식단 변화에 따라 오는 부작용은 체중 감소·콜레스테롤 수치 저하·혈압 저하·에너지 증가 등과 같은 좋은 부작용이다. 이 연구는 당뇨병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고안한 영양학적 계획중 가장 강력한 방법임을 나타낸다.

이 책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간단한 식이요법 지침·식단과 요리법 등을 우리 생활속으로 옮겨준다. 저자는 2형 당뇨병이라서 건강을 조절하기를 원하든, 1형 당뇨병이라서 질병이 생활에 방해를 주는 것을 줄이기를 원하든, 어떤 경우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새로운 식이요법으로 심장과 신장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식품 피하기 ▲식물성 기름은 최소량으로 하기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기 등과 같은 세가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각 부분에 속하는 식품을 소개하고 단계별로 접근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모두 3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들머리는 '문제해결' 부분으로 '기초가 바뀌었다'·'2형 당뇨병을 이기다'·'1형 당뇨병의 혁명'을 다룬다. 2부에서는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식이요법 프로그램 부분으로 '강력한 새 메뉴'·'시작방법'·'건강한 체중 조절'·'경과를 추적하는 방법'·'완전하지 않은 세상의 완전한 식이요법'·'문제 해결'·'어떤 영양소를 보충해야 할까'·'모두를 위한 운동'이 소개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완전한 건강을 이야기하는 부분으로 '건강한 심장'·'건강한 신경, 눈과 신장'·'의사와 간호사를 위한 정보' 등을 설명한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당뇨병 환자를 교육하고 격려하며 관찰해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당부하는 말이 덧붙여진다.

저자는 <음식의 능력>(1990) <생명을 위한 음식>(1993) <바르게 먹고 장수하기>(1995) <고통과 싸우는 음식>(1998)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라>(2003) 등 영양과 관련한 저서 10여권을 펴냈으며 지금까지 200만부이상 팔렸다(☎02-73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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