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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임의 신종플루 다시 '양성'

서울대병원 전임의 신종플루 다시 '양성'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9.06.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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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음성 결과 나왔으나 진료중단…검사 결과 음성→양성→음성→양성 오락가락

미국 학회에 다녀왔다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대학교병원 소속 30대 전임의 A씨(여·)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 결과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A전임의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양성 판단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부는 전날 질병관리본부의 1차 검사 결과 발표에서는 음성이라고 밝혔으나, 2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A전임의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음성(10일)→양성(15일)→음성(16일)→양성(17일)으로 몇차례 번복됐다. 검사 결과가 매번 다르게 나온 것은 검체 채취 시기가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보고 있다.

한편 1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임의 A씨는 다른 병원의 격리병동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귀국 당시 고열 증세가 없었으며 병실 회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서울대병원 자체 검사에서 신종 플루 감염 진단을 받은 날짜도 12일이 아니라 15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앞서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5월 29일 출국해 6월 4일 뉴욕을 경유해 7일 귀국했다. 10일 오전 인후통 등 첫 증상이 있었으나, 고열 등 신종 플루를 의심할 만한 증상은 없었으며, 이날 인플루엔자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음성으로 나온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1시간 30분 동안 미리 예약되어 있던 20명의 외래환자만 마스크와 보호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진료하고 이후 자신의 판단과 병원 감염관리실의 권고에 따라 일체의 진료에 참여하지 않았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A씨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좀더 정밀한 검사를 자진해서 받았다. 12일 호흡기바이러스 PCR과 15일 리얼타임 PCR 등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결과 신종 플루 감염 진단이 15일 오후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했다.

서울대병원은 "의료기관에서의 신종 플루 의심환자 신고는 보건복지가족부·질병관리본부에서 올해 5월 발표한 지침에 따르고 있다"며 "이 지침에는 7일 이내 37.8도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콧물 혹은 코막힘·인후통·기침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서,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당초 발열 기준에 해당되지 않았던 A전임의는 신고대상도 아니었고 신종 플루 검사 대상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A씨의 감염 사실을 확인한 즉시 A씨와 접촉한 병원 직원들에 대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시켰으며,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고 17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귀가조치했다.

서울대병원은 "A전임의가 진료한 20명의 외래환자와 A씨가 참여한 가운데 내시경 시술을 받은 16명의 환자에 대해서도 병원 감염관리실에서 증상을 계속 확인하는 등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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