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06:00 (금)
의협 익산농원서 두번째 한센인 봉사

의협 익산농원서 두번째 한센인 봉사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9.05.25 15:2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사 27명 포함 자원봉사자 등 118명 동참

▲ 대한의사협회 의료봉사단이 23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한센인 정착촌 '익산농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는 한빛복지협회(회장 임두성 국회의원)와 함께 23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한센인 정착촌 '익산농원'을 찾아 한센인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의협과 한빛복지협의 한센인 무료진료 사업은 지난 2월 남양주 '성생농원'을 첫 진료지로 시작됐다 . 이정착촌에 거주하는 한센인들은  이미 다 나아서 더 이상 감염 위험이 없는 데도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의협은 이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한센인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3일 두번째로 찾은 익산농원에서는 의협이 조직한 '전국 한센인 의료봉사단' 외에도 전북의사회,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에서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의 의료진을 파견해주어 한센인들에게 주로 요구되는 13개 전문과목에 대한 진료활동을 했다.

의사 27명과 간호사 7명, 약사 4명, 임상병리사 6명 등 의료진들은 물론 의대생 30여명, 간호대생 11명, 의협 직원 14명, 한빛복지협회 관계자 5명, 자원봉사자 등 총 118명이 진료에 나섰다. 익산농원 거주자들뿐만 아니라 인근 신촌농원 거주민들도 진료를 받으러 와 이날 하루 30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신원형 한센인 의료봉사단장(의협 상근부회장)은 "전국의 한센인들에게 전문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한센인의 의료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동안 한센병과 한센인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한국제약협회와 대화제약 등에서 약품을 후원했으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의료장비가 잘 갖춰진 이동진료차량을 지원해 안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에 대한 세심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었다. 예수병원에서도 자체 진료차량을 보내 심전도, 초음파, X선, 혈액검사, 체지방검사, 골밀도검사 등 임상검사서비스를 지원했다.

봉사활동을 떠나기 앞서 열린 오전 6시40분 의협 동아홀에서 발대식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경만호 의협 회장은 "한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빼앗기고 포기해야 했던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존엄을 되찾아주기 위해 누구보다 의사들이 앞장서야 한다. 한센인 의료봉사활동이 매월 한차례씩 더욱 내실 있고, 성공적인 봉사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내 한센인 수는 2007년 말 모두 14,684명(남자 8,035명, 여자 6,649명)이며, 이 가운데 장애인이 대다수로 11,298(76.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정착지(농원)에 거주하는 한센인이 5,190명(35.0%)인데 이들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71%, 한센양로비 수급자가 8.3%로 국가지원에 생계를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대다수다. 노인독거가구가 45%, 노인부부가구가 42%를 차지하고 있고, 의약분업 예외지역이어서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