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다음달 8∼9일 양일간 의사단체 간부 등 5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의사 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이 대회를 통해 의약분업을 비롯한 의료법 개정, 보험재정 관련 특별법 등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이에 따른 투쟁 노선과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9차 회의결과를 승인했다. 이로써 정부의 부당 고시 등에 반발해 강행해 온 `주 5일 근무' 등 단축진료는 철회하고 8월말까지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상임이사회는 특히 회장 직접 선거와 관련, 선거관리규정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의협의 정관을 준수한다”는 원칙에 따라 규정안을 다듬어 28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이사회 논의를 거쳐 선거관리규정이 마련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 등을 통해 회장 직접 선거로 향하는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상임이사회는 이날 중앙선관위 위원으로 4명을 추천한데 이어, 대의원회 의장단도 부의장 4명을 포함한 위원 5명을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에 상정된 선거관리규정안에 따르면, 이번 첫 회장 직접선거에서 선관위 위원 임명은 이같은 추천 방식을 통해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중앙 및 전국 시·도 선관위가 구성되면, 의협선거주비위원회 등의 보조를 받아 선거 일정에 따른 준비작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사회를 거쳐 이달말쯤 선관위가 구성되면, 9월 한달은 선거 준비작업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9월초에 열릴 예정인 전국의사대회에서 회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속에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 방침을 새롭게 정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한 개선의지가 다시 새로운 분위기로 결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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