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11개월에 걸쳐 의료기술을 포함해 의약품·의료공학·식품과학·화장품기술 등 기술분류체계를 5분야로 나눠 이를 5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자문위원회 자문을 통해 미래 유망 보건산업기술 517개 과제를 발굴하고, 이들 과제의 실현시기 및 중요도, 기술수준 등에 대한 기술예측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건산업분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51.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산업 5대 분야별 중요도 상위과제로 의료기술에서는 `당뇨병의 병인규명', `배아세포 발생 및 분화의 응용기술 개발', `B,C형 간염의 병인규명', `초대용량규모의 유전자 정보저장을 위한 DB구축 기술개발', `한국인 호발질환에서의 유전자발현 변화정도 규명' 등이, 의약품기술에서는 `간염 및 간경화 치료제 개발·보급',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개발', `효과적 당뇨병 치료제 개발' 등이 조사됐다.
또한 의료공학기술에서는 `생체조직공학기술을 이용한 인공조직 실용화', `합성혈액 개발', `인공관절장치 개발', `휴대형 혹은 이식형 인공신장 개발', `디지털X선 영상장치 개발' 등이다.
진흥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 미래 유망 보건산업기술개발의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산·학·연 연구개발 추진체계의 구축에 의한 연구비 확충,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등을 가장 시급한 제도적 과제로 꼽았다.
장임원 원장은 생명·보건산업을 국제적 경쟁우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미래보건산업 기술예측을 실시, 이를 분야별로 세분화된 ‘기술 로드맵’으로 연계하는 중장기 사업모형을 개발해 정부의 민간부문의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 제고는 물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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