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8 21:27 (목)
삼진제약, 항혈전제 성분 국산화 성공

삼진제약, 항혈전제 성분 국산화 성공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3.23 14:5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로프도그렐' 국산화로 1000만달러 수입 효과 기대

'플래리스'(삼진제약)·'플라빅스'(사노피 아벤티스) 등 20여개 제품이 치열하게 경쟁중인 항혈전제시장에서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했던 항혈전 성분(클로피도그렐)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클로프도그렐 항혈전제는 국내에 약 2000억원~2500억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고, 고령인구·만성심혈관질환자의 증가에 따라 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항혈전 성분인 클로피도그렐은 국내에서 생산해 내지 못해 수입에 의존했는데, 앞으로 국산화가 정착되면 약 10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은 최근 항혈전제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의 원료 합성에 성공,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조 합성허가를 받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은 전 세계적 블록버스터인 항혈전제(원개발사 및 제품:사노피아벤티스, Plavix)의 주성분으로, 2년 전 특허 만료 후 국내에서 제네릭이 발매돼 연간 약 2500억 원에 가까운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고령인구·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현재도 이 제제의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으며, 제네릭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진제약에서는'플래리스(Platless)'란 제품명으로 발매 후 2년 만에 연간 25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초대형품목으로 고속 성장을 한 간판 전문의약품이다.

클로피도그렐은 혈소판 응집 및 혈전형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으로 동맥경화나 혈전증으로 인한 심근경색·뇌졸중·말초동맥질환·일과성 허혈발작·(불안정성)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이다.

항혈전제 제조에 쓰이는 미세구슬형태의 '구상입자'형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합성에 성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이 합성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한 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은 "그동안 국내외 합성전문기업을 중심으로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의 원료 합성 자체는 성공했지만, 높은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구상입자형 합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국내 소요 전량을 해외로부터 고가에 수입하여 사용해 왔지만, 이번 기술개발 성공으로 국내 자체 생산이 가능해 졌다"고 소개했다.

삼진제약 이성우 대표이사는 "구상입자형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합성에 성공하기까지 지난 2년 여 동안 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도전을 한 연구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항혈전제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오리지날 원료에 비해 동등이상의 합성기술력과 제제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 대체 뿐만 아니라 해외에 원료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