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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혈압관리술

가정혈압관리술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09.03.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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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수·구와지마 지음/고려의학 펴냄/2만 2000원

집에서 측정하는 혈압과 의료기관에서 측정하는 혈압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정확할까?

이런 의문을 던져오는 환자에게 의사들은 "집에서는 하는 혈압 측정은 방법이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재는 혈압에 대한 신뢰성을 강조해 왔다. 고혈압에 대한 진단과 치료 역시 진료실 수치를 근거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가정혈압계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이뤄지는 혈압측정 결과를 치료에 고려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혈압은 정신적·신체적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이므로 의료기관 등 특별한 공간이나 상황에서 측정한 수치는 본래 혈압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김삼수 성애병원 심장센터소장과 구와지마(桑島 巖) 도쿄노인의료센터 부원장이 함께 펴낸 <가정혈압관리술>은 고혈압 치료 방향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즉 지금까지 주 치료대상에 백의(白衣)고혈압이 포함됐지만 이제부터는 대부분의 백의고혈압은 치료에서 제외되고 가면고혈압이 치료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 서른 개의 사례별로 집안내 혈압관리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환자의 정확한 상태 제시·치료과정·문제점·증례에 대한 해설 등과 상황별 적용 핵심포인트를 밝혀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의 증례 소개방식은 질환양상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하면서도 일목요연하다. 백의고혈압에 대한 설명부분을 예로 들면 단순히 가정 혈압과 백의고혈압이 다른 문제의 접근에서부터 치료가 필요한 혈압과 필요하지 않은 수치를 제시한다. 가정혈압 130/80㎜Hg 이상인 경우에는 백의 현상이 있더라도 강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가정에서 자가측정을 할 경우에 측정하는 방법·상황·환경 등에 대한 도움말도 잊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자료와 데이터를 덧붙인 편집도 돋보인다.

이 책에 소개된 서른 개의 증례는 다음과 같다. ▲진찰실에서는 고혈압이지만, 가정에서는 정상 ▲진찰실 혈압도 상당히 높고, 가정혈압도 약간 높다 ▲혈압변동이 큰 백의고혈압 ▲진찰실 혈압은 정상이지만 가정에서는 고혈압 ▲ARB와 Ca길항약을 병용해도 강압되지 않는 조조고혈압 ▲서지(surgy) 유형의 조조고혈압 ▲조조고혈압 억제법 ▲심야근무자의 혈압변동 ▲코 출혈을 수반하는 치료 저항성 가면고혈압 ▲당뇨병을 합병한 가면고혈압 ▲경도의 내당능장애를 합병한 고혈압 ▲ 심비대를 수반하는 고혈압 ▲거대음성 T파를 수반하는 치료저항성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을 합병한 고혈압 ▲뇌졸중 후의 고혈압 ▲Ca길항약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고혈압 ▲맥압이 큰 고혈압의 병태와 대응 ▲스트레스와 고혈압 ▲혈압의 계절변도 ▲후기 고령자의 고혈압 ▲가정혈압 측정의 함정 ▲장기장애를 수반하는 치료 저항성 고혈압 ▲만성신장병을 합병한 고령자 고혈압 ▲'혈압불안증'

책 마무리 해설에서는 가정혈압의 올바른 측정 방법과 가정혈압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02-76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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