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의대 조주영·조원영·김용진 교수팀...위 대부분 살려 삶의 질 향상
내시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사용해 조기위암을 수술하는 치료법이 처음 성공돼 위암치료의 영역을 한 단계 넓힌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노츠(Hybrid NOTES)'로 불리는 이 수술은 병변을 직접 보면서 위 조직을 절제하기 때문에 위의 대부분을 살릴 수 있고 림프절 전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순천향의대 조주영·조원영(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용진 교수(순천향의대 교수·외과)팀은 최근 2명의 조기위암 환자에게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구강·항문 및 여성의 질 등을 통해 복부 장기를 적출하는 '노츠(NOTES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 술기와 복강경 외과수술을 접목한 것이다．
2명의 환자 모두 수술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 후에는 보통의 위 절제술 후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해야하는 식이조절이 필요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한편 현재 조기위암 치료는 내시경을 이용해 암조직을 제거하는 내시경점막절제술(EMR) 또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적용하거나 외과적인 수술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암의 병기가 내시경 치료와 수술의 경계선에 있는 경우 외과적인 수술을 하게 되며, 이 때 암의 위치에 따라 위의 2/3~전체를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길고 삶의 질 저하 등 불리한 점이 많았다.
조주영교수는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은 외과적인 수술에 비해 위의 많은 부분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 삶의 질에 큰 도움이 되며, 향후 나노기술을 응용한 조기위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 국내에 도입되면 수술의 범위를 최소화하는 치료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