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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메이커 꿈꾸는 선거캠프 사람들은 누구?

킹 메이커 꿈꾸는 선거캠프 사람들은 누구?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9.0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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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참모'에 '뉴페이스'도 가세...정치 프로에 1인 캠프까지

선거 때가 되면 후보 못지 않게 주목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 바로 제36대 의협회장 선거 출마 후보캠프에서 후보당선을 위해 뛰는 선거운동원 혹은 보좌진.

후보만큼, 때로는 후보보다 더 땀나도록 뛰어 다녀야 하는 보좌진들. 이번 선거도 지난 선거와 같이 후보와 이런저런 인연을 맺은 의사들이 각 캠프에 포진했다. 캠프에서 선거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보좌진들의 면면을 알아봤다. 

송우철 대변인 등용...사승언 선대본부장의 귀환

송우철 경만호 후보 대변인
경만호 후보(기호 2번)는 송우철 전 서울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44)를 대변인으로 선정했다. 그밖의 캠프 구성원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정치적인 부담감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비공개의 이유.

단 캠프측은 "경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동북아메디컬포럼을 통해 넓은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고 수시로 이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선거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10여년 전 의협 정책이사를 맡고 있던 경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가 최근 출마소식을 듣고 자원해 대변인을 맡았다. 한림의대(1988년)를 졸업한 흉부외과 전문의로 의협 홈페이지의 전신인 의협 정보통신망을 1993년 개설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

2000년 투쟁이 한창이던 시절 서울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로 일하기도 했다. 송 대변인은 경 후보를 "목표를 설정하면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동력과 툴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사승언 주수호 후보선대본부장
주수호 후보(기호 3번)는 사승언 원장(서울 중랑 세화정신과의원 49)을 선거대책본부장에 앉혔다. 2000년 투쟁과정에서 의권쟁투쟁위원회 대변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맡은 두 사람은 후보와 보좌진의 관계라기보다 동지의 관계라는 것이 세간의 평. 

대변인을 맡은 김금미 원장(경기 일산서울내과의원 44) 역시 2000년 투쟁에서 주 후보를 만났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었던 주수호 후보와 민주의사회 홍보사업을 주도하던 김금미 원장은 홍보사업 등을 함께 하며 인연을 쌓았다.

두 사람은 제도권 밖이라는 한계에도 오랜기간 동안 주 후보와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강한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승언 원장은 한양의대(1985년)를, 김금미 원장은 이화의대(1989년)를 졸업했다.

김금미 원장은 주 후보를 "누구보다 어떻게 해야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잘아는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했다.

단일화 일군 지지자들 지원...정치 프로들도 가세

김세곤후보캠프를 총괄하는 오세창 회장.

김세곤 후보(기호 4번)는 오세창 의협 의료정책고위자과정 총동창회장(57)에게 선거총괄의 중책을 맡겼다. 오 회장이 김 후보를 만난 것은 2003년.

당시 의료정책고위자과정 운영위원을 맡았던 오 회장은 김 당시 의협 상근부회장과 고위자 과정의 운영에서부터 의료정책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다 맺은 인연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오 회장은 김 후보를 "항상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아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과 이원보 의협 감사는 한때 회장 선거출마를 고민하다 김세곤 후보 캠프에 힘을 실었다. 단일화를 일군 동지들로 김세곤 후보에게는 천군만마인 셈이다.

 김 후보는 4명의 공동선대위원장도 영입했다. 경인지역은 이임순 교수(전 순천향대 부학장)이, 중부지역은  이건수 교수(전 충남대 학장)가, 영남지역 김완섭 회장(전 대구시의사회장) 이, 호남지역은 조경래 원장(전 심평원 광주지원 심사평가위원장)이 선대위원으로 활약한다.

유희탁 후부를 보좌하는 정연철 단장

 유희탁 후보(기호 5번)는 캠프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선수'를 영입해 눈길을 끈다.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정연철 단장(47)은 14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치 프로. 이상욱 부단장(35) 역시 정 단장과 국회에서 4년간 의원 비서관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유희탁 후보와 국립 교통고등학교 동문인 정 단장은 동창회의 소개로 캠프에 합류했다.

유 후보는 두 사람이 의료계쪽 경험이 없는 만큼 의사들로 자문그룹을 결성해 캠프를 지원하게 하고 있다.

정 단장은 유 후보를 "살아 온 길 자체가 깔끔한 분으로 일처리가 투명하고 책임감있는 분"으로 평가했다.

최영숙 원장(좌측)과 전기엽 후보

전기엽 후보(기호 1번)는 특별한 캠프나 조직없이 선거를 치르고 있어 화제다.

선거사무실도 없고 선거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서는 정 후보의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해야 한다.

그는 "6년간 미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해 조직을 운영할만한 돈도 없고 여건도 되지 않아 캠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1인 선거캠프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캠프는 없지만 전 후보는 기자회견장이나 합동설명회에서 그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부인인 최영숙 원장(전주전일내과의원)을 꼽는다.

최영숙 원장은 정 후보를 "뜻을 세우면 죽어도 하는 것을 신념으로 생각하는 굉장히 순수한 사람"이라며 "미국에서 배운 것들을 한국에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호순으로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나 전기엽 후보는 선거캠프를 꾸리지 않아 기사 말미에 쓴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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