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는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어, 지난해 처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입니다. 해결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합니다."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최근 국제적인 생산 부족의 영향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Mo-99)의 불안정한 공급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범희승 대한핵의학회장(전남의대 교수·화순전남대병원장)은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핵의학적 영상진단은 암을 비롯 갑상선질환·심장질환 등 주요 질환의 진단 및 치료방침 결정에 사용돼 국민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Mo-99를 생산하는 주요 원자로가 노후돼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수 없어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Mo-99 공급은 세계 5~6곳의 원자로를 이용한 생산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들 원자로 대부분이 40년 이상 노후화돼 원활한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로 중장기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Mo-99를 제조하는 주요 국가는 캐나다·네덜란드·벨기에·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에 불과하며, 특히 세계적으로 수요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캐나다·벨기에 등의 원자로 안정성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국은 Mo-99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부족에 따른 원가 상승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핵의학 진단의 80% 이상이 Mo-99를 이용하고 있어 공급 부족은 환자 진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실정에서 범희승 회장은 국내에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룰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건설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