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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해결 '싱크탱크' 제 몫 할 것
"이슈 해결 '싱크탱크' 제 몫 할 것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9.02.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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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인호 의원문제연구회장

열명 남짓의 의료계 소수 엘리트들이 매달 모여 의료 현안 문제를 연구·토론하면서 의료분야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의원문제연구회'가 최근 새 회장을 선출해 주목받고 있다.

의원문제연구회는 올해 1월 16일 월례회의에서 김종근 전 회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의 후임으로 김인호 대한의사협회 남북의료협력위원장(서울 송파·김인호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

"김종근 전 회장께서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을 맡고 있어 경륜 있는 회원들의 의견을 의협 집행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셨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를 영입해 모임이 보다 활성화 되도록 노력도 많이 하셨지요. 저도 역대 회장님들의 전통과 회원님들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인호 회장은 임기 동안 새로운 면모로 일신해 의료계에 쌓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싱크탱크'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선경 기자 photo@kma.org

개원가 장기 현안 집중연구

의원문제연구회는 지난 1986년 당시 의협 회장 3선 문제와 관련해 뜻을 같이하는 의협 개혁파 대의원 10명이 의기투합해 김영택 초대 회장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창립 멤버는 심영보 전 의협 기획이사·권오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고 권혁채 전 서울시의사회 부의장·김득순 전 서울시의사회 감사·박용화 원장(비뇨기과)·고 박정수 전 의협 법제이사·지삼봉 전 서울시의사회장·양문희 전 국회의원 등 하나같이 쟁쟁한 인사들이었다. 특히 심영보 전 의협 기획이사는 창립 이후 15년간 회의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연구회의 초석을 다졌다.

이들은 이후 의사단체의 핵심 지도자로 성장해 나갔고, 현재까지도 많은 회원들이 의료계에 헌신하고 있다.

의원문제연구회는 창립 이후 의협 대의원총회 수임 안건 중 핵심사항인 의료보험과 의약분업을 비롯해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의료일원화 등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 의협에 대안을 제시하며 개원가의 장기적 이슈를 파헤쳤다.

또한 현실 의료계에 참여하는 개원의들을 새 회원으로 보강했는데, 김방철 전 의협 상근부회장·김인호 전 의협 의무이사·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유인협 전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장·이창훈 전 의협 의무이사·전철수 의협 보험부회장 등이다.

창립 이래 23년동안 빠짐없이 매달 한번씩 모여 의료계 현안들을 논의해왔다. 가장 최근 회의가 올해 1월 16일 서울의대 함춘회관에서 열린 것으로 무려 268차 회의였다.

김인호 회장은 "이날 회의에선 현안인 의협 회장 선거와 관련해 기표소 설치 문제가 다뤄졌는데, 직접 이와 관련된 권오주 중앙선관위원장과 경만호 대의원이 참석해 주제발표 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료계 유력 인사들의 모임인 만큼 선거와 관련해선 입장이 다른 경우가 많고 일정 부분 묵계가 성립돼 있지만,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하는 노력에는 예외가 없었다.

김선경 기자
의사회·학회·개원협 회무 정통

의원문제연구회는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수많은 논문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권오주 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한국·일본·대만 의료보험수가 비교·분석'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는 의료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72년 부산의대를 졸업한 김인호 회장은 지방의대 출신으로선 흔치 않게 의사단체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다. 서울 송파구가 분구되기 전 강동구의사회 총무이사에서 시작해 송파구의사회에서 총무이사·부회장·회장을 역임했다.

연고가 없는 송파구에서 경선을 통해 회장에 당선된 것은 그의 열정적인 업무스타일이 회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내 마음 속에 지방 출신이라는 '핸디캡'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핸드캡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나 두배 일했으니 열심히 살도록 해준 원동력이기도 하지요."

김 회장은 또 대한소아과학회 보험이사와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총무이사를 지냈으며, 의약분업 투쟁 당시인 2000년 의협 의무이사를 맡아 단식투쟁 등에 앞장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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