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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사 생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공중보건의사 생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9.02.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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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혁(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부회장 당선자, 현 정책이사)
전국 5000여명의 공중보건의사들이 뜻을 함께하여 만든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의 2009년 대표자선거가 최근 마무리되었다.

비록 한 팀의 단일후보이었지만 전국 각 시도에 걸쳐 상당한 수의 찬성표와 만만치 않은 수의 반대표를 얻었기에, 지켜보며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하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결과였다.

현재 신임 회장단은 집행부를 꾸리면서 새로운 출범을 준비중이다. 당장 무슨 사업을 어떻게 시작해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항상 다사다난했던 예년과 달리 올 한해는 모든 선생님들께서 평온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앞선다.

선거기간 중 전국 각지를 돌면서 각 면단위에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만났다. 비록 당선 전이고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전국을 있는 힘껏 누비면서 직접 행동하는 협회가 되기 위한 시범경기(?)를 치렀다.

그 결과는 간단한 소감으로 정리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굳이 당장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한 가지만 이야기하라면 바로 공중보건의사 생활은 외부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 상당히 고되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일단, 부정적인 언론 보도와는 달리 거의 대부분의 공중보건의사들은 자신이 가진 열과 성을 다해 지역의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이는 외딴 섬이나 산간오지의 경우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한 행정구역의 공공보건의료를 담당하는 막중한 책임은 환자가 적다고 하여, 또는 도시 가까운 지역이라고 하여 가벼워지지 않기 때문이다(오히려 이런 곳에서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책임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일들을, 전에 한번 지나가 보지도 못한 낮선 곳에서, 하루 종일 때로는 밤잠을 설쳐가며 묵묵히 수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군복무를 대신해서 왔기 때문이라는 의무감 이상의 열의를 가질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런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언론 등에 비춰진 모습이야 당장의 사건사고가 부각되기 때문에 다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아직 졸업조차 하지 않은 의과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공중보건의사 근무가 '미국 진출을 위한 공부기간' 또는 '돈벌이와 유흥의 천국'과 같은 형태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이러한 것들은 일반적인 근무환경에서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다 하더라도 주변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2009년 새로 출범하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와 같은 공중보건의사에 대한 대내·외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특히나 기존에 소홀했던 의료계 내부의 인식변화를 위해 현직 공중보건의사 및 학생들 간의 정보교류 확대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공중보건의사 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선에서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보고 듣고 느끼는 부지런한 협의회 임원진이 될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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