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 '2+1계획'…60명에 100억원 지원
[인터뷰] 장성구 경희의료원 부속병원장
"심장·뇌·혈관 전문센터를 설립하고, 장기적으로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발굴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장성구 경희의대 부속병원장은 1년여에 걸쳐 경희의료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그 결과 경희의료원을 대표할 수 있는 특수질환센터인 심장·뇌·혈관센터 육성을 제1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심장·뇌·혈관센터 설립이 제1목표로 정해진 이유는 앞으로 고령화에 따라 심장질환·뇌질환·혈관질환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내분비내과가 강한 경희의료원의 특성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장·뇌·혈관센터는 순환기내과, 재활의학과, 방사선과, 응급의학과 등 6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한방치료까지 도입해 급성기 질환은 양방, 만성기 질환은 한방이 맡는 시스템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최고의 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병원발전계획의 하나로 젊고 유쀉한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0명의 젊은 교수들을 선발해 '2+1(국내교육 2년, 해외교육 1년) 계획'을 진행하고 여기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바로 그것.
장 원장은 의료원 체제 개편을 통해 각 부속병원들의 자율운영체제를 강화하는 등 내부 시스템도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종합기획조정실과 행정처장 등의 직제를 없애고 각 부속병원별로 경영기획팀을 신설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간단계를 줄여 상하가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전환을 위해 3월 중 부속병원 인사를 단행하고 홍보파트를 더욱 활성화시키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편 장 원장은 해외환자 유치와 관련 "러시아 환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본교 국제교육원 인력을 활용해 외국인 환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