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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율이 높아진다

조산율이 높아진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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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임신한 상태에서의 무리한 직장생활, 원하지 않는 임신에 따른 중절수술, 불임치료에 따른 다태임신 등으로 인해 조산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 김석영 교수(길병원 산부인과)팀의 연구결과 1995년 8.1%였던 조산률이 지난해에는 15.9%로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조산의 원인별로도 다태임신이 약 1.8배, 임신중독증 1.7배, 태아기형 2.6배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팀이 95년 1∼8월까지 길병원에서 출산한 산모 5,467명을 대상으로 조산률을 조사한 결과 8.1%(438명)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2,079명의 임산부 중 15.78%(328명)가 조산, 조산률이 5년 사이에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산의 원인으로는 다태임신이 95년 10.1%에서 지난해에는 18.3%로 1.8배나 증가했고, 임신중독증은 7.2%에서 13.7%로 1.76배 늘어났다. 태아기형도 95년 2.5%에서 지난해 7%로 무려 2.59배나 증가 한 것으로 조사돼 여성의 무리한 사회활동이 출산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출생체중에 관계없이 최종 생리일을 기준으로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하는 조산은, 산부인과에서는 신생아 사망이나 장애 후유증을 남기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으로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원인이나 치료법을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산이나 유산 경험이 있는 임산부 ▲다태임신 ▲당뇨병·갑상선 질환·고혈압·임신중독증·신우염 등의 내과질환자 ▲자궁기형 ▲자궁경관무력증 진단을 받은 임산부 등은 전문의에 의한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김 교수는 “조산의 위험이 있는 임산부는 철저한 산전관리와 함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인공호흡기나 인큐베이터 등의 시설이 갖춰진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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