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21:53 (금)
남다름으로 승부한다<서울 베스티안병원>

남다름으로 승부한다<서울 베스티안병원>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8.12.30 14:1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상전문..화상학 분야 새 지평을 연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화상질환 전문병원 시범기관인 베스티안병원(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살아남기'에는 물론 '전문화'가 주연을 맡았지만, 네트워크화·교육연수·연구개발·사회복지와 함께 화상 관련분야로의 영역 확대 등 다양한 배역의 주연급 조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2년 문을 연 순화의원 때부터 화상치료를 시작해 2002년 베스티안병원으로 도약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화상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화상센터를 갖추고 있다.

국내 유일의 소아화상클리닉을 비롯 외래환자 화상클리닉 및 화상중환자실을 구비한 화상센터는 2개 병동에 6명의 화상 전문의와 10여명의 화상전문치료팀, 40여명의 화상전문 간호사 및 물리치료팀·피부재활팀·영양사·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해 전인적인 화상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실은 기계호흡기 등 첨단장비와 전문치료실·전문수술실·격리실을 갖추고 전병동이 무균실로 운영되고 있다. 또 응급실에는 화상 섹션을 별도로 설치해 화상전문의가 24시간 상주, 전문치료팀의 응급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2004년 부천병원, 2005년 구리병원을 잇달아 개원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한편 인근 대학병원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화상환자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인적자원 개발에 드는 비용은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는 김경식 이사장의 지론에 따라 의료진은 물론 행정직원의 교육과 연수에만 매년 3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있어서도 상처상태에 맞는 전문적 드레싱, 바이오 피부대체용품·사체피부·인공배양 피부를 이용한 수술, 각종 흉터 치료 등의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앞서가고 있다.

현재 여러 바이오업체와 공동으로 피부배양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는 베스티안병원은 2007년 11월 한스바이오메드㈜와 합작투자 계약에 이어 지난해 5월 피부감염기초연구와 바이오드레싱제 등 화상관련 제품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R&D 바이오벤처 'B&H 테라퓨틱스'를 설립,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베스티안병원은 화상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화상은 다른 질병에 비해 후유증을 많이 남기며, 특히 외모의 변화와 운동기능의 장애는 물론 사회복귀가 어려운 경우도 생기는 점을 감안해 사회복지과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퇴원환자를 돕기 위해 2002년 발족한 모임 '해바라기'에는 화상환자와 가족은 물론 후원자들이 모여 현재 370여명의 회원이 해마다 4차례 정기모임을 비롯 환자상담·병실위문·경제적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병원 전직원이 화상환자의 후원자가 돼 매월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입원환자를 위해서도 매월 '행복웃음 프로젝트! 웃음치료 교실'을 열어 화상의 고통을 웃음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외모 변화와 치료에서 오는 통증으로 우울감·무기력감에 시달리기 쉬운 환자들이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화상치료·재활치료와 함께 피부재활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췄다.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소양증 등을 완화하는 한편 비후성 반흔이나 색소 침착을 예방하는 피부재활을 통해 노출부위의 일그러짐을 최대한 방지함으로써 정신적 장애의 예방까지 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2월 피부재활 에 필요한 스킨케어 출시, 2008년 11월 흉터성형 등을 위한 '스킨&스카 클리닉' 개설 등 관련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환자사랑·직원사랑·사회사랑'을 원훈으로 삼고 있는 베스티안병원은 지속적인 교육·연구를 바탕으로 화상전문 의료센터와 연구소를 설립, 아직까지 국내에 정착되지 못한 화상질환 연구를 체계화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 김경식 이사장
"화상치료는 의사도, 간호사도 기피하는 아주 열악한 분야인 만큼 전문병원이 없으면 화상환자들이 좋은 치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에서, 화상환자를 위해 선진기술 습득과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Best'와 'ian'을 합성한 'Bestian'이라는 병원이름에서 '최고의 사람들이, 최선의 진료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김 이사장은 특히 '화상분야 국내최고'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해마다 의료진을 미국·유럽 등 해외로 보내 선진의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병원을 복지재단으로 만들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화상 환자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화상진료에 관한 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경영이념을 내세운 병원의 이사장 다운 포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