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과잉배출에 개원 '공포'…'비급여=경쟁력' 인식
개원을 앞둔 공중보건의사 10명 중 8명은 자신의 개원 예정지로 서울 등 수도권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앞으로도 심화될 전망이다.
젊은 의사들은 의료 경영의 가장 큰 변수로 의사인력 급증에 따른 경쟁력 심화를 들었고, 병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비급여 부분의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치과전공의협의회는 전시전문업체 네오엑스포와 함께 7일 코엑스에서 '개원 및 경영정보박람회'를 열고 사전등록한 공보의 3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개원 예정지'로는 서울(38.4%)과 수도권(43.5%) 지역이 총 80.9%에 달했다. 다음으로 중소도시(6.4%), 광역시 및 주변도시(6.1%), 택지개발지구 등 신도시(4.3%)였으며, 읍·면 등 소도시는 2.4%에 불과했다.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비급여 부분을 개발하겠다는 응답이 32.5%로 가장 많아 열악한 수가 현실에 노출된 의사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신지식 습득 31.3%, 개원형태 변경 14.0%, 직원 교육 12.5%, 고객관리 9.7%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의료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치게 될 부분'에 대해선 절반이 넘는 52.9%가 '의사인력 과잉배출에 따른 경쟁력 심화'라고 답했다. 의료시장 개방은 31.0%, 사보험제도와 의료광고 규제완화가 각각 6.1%와 3.7%였다.
'개원 성공을 위한 주요 요소(중복응답 가능)'로는 개원 입지가 41.4%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임상능력과 병원홍보·고객관리가 각각 15.4%로 뒤를 이었으며, 인테리어·건축은 10.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