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공동개원·네트워크병원, 신중히 선택하라
공동개원·네트워크병원, 신중히 선택하라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12.01 14:5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SO, 안정적 수익구조 없으면 매력 없다
엘리오앤컴퍼니·가립회계법인, 경영세미나 열어

공동개원에 이어 네트워크병원이 활성화되는 것과 관련 이들 네트워크병원을 관리하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트워크병원을 관리하면서 받는 연회비·가입비 성격의 수익구조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힘든 것은 물론 MSO가 병원에 투자할 수 없는 구조에서는 사업성이 확대되지 않고 상장되기도 힘들다는 것.

지난달 30일 엘리오앤컴퍼니와 가립회계법인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불황기의 병의원 경영전략' 세미나에서는 의료계의 미래예측과 개원가 경영전략에 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최근 개원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공동개원과 네트워크병원에 대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과장이 문제점으로 제기됐으며, 병원경영정보를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과 공동개원과 지분가치평가 등 개원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소개됐다.

'의료산업의 미래와 개원가의 전략'을 주제발표한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는 "최근 수도권으로 환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방에 수도권병원의 분원이 많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역 동네의원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했다.

또 "경쟁력 있는 수도권병원의 분원(전문병원 포함)이 활성화되면 중소병원은 최소 37%가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개원가는 전문병원과 네트워크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변화하는 시기에 개원가는 미션과 비전을 설정해야 하고, 전문화·특성화는 물론 성장전략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진료의 질 관리, 고객관리체계 구축, 성과관리체계 구축, 지원역량 강화 등을 불황기일수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경영의 원칙'을 주제발표한 곽태우 엘리오앤컴퍼니 상무는 "한동안 공동개원에 대한 붐이 있었지만 실패를 한 경우가 많았던 것은 경영원칙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동개원을 성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곽 상무가 제시한 공동개원 성공 원칙은 ▲좋은 파트너를 만나라 ▲역할분담을 확실시 하라 ▲얻고자 하면 먼저 버려라 ▲의료분쟁에 대비하라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하라 ▲의사결정체계를 정하라 ▲주도적 운영자의 지분을 정하라 ▲고정급과 성과급을 분리하라 ▲원장간 투명성을 확보하라 등이다.

곽 상무는 "네트워크병원은 2006년에 비해 2007년 47%가 증가했는데, 차별적 진료영역 구축·질관리체계 구축·네트워크 관리체계 구축 등이 성공요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트워크병원을 관리하는 MSO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지나치게 과장된 부분을 걷어내고 MSO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상무는 "MSO는 곧 상장이 가능하고, MSO를 통해 개원가의 투자가 활성화된다는 오해를 대부분이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수익구조와 투자가능성이 미흡해 상장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개원가에서 투자를 하기전에 질 관리를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즉, MSO는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병원의 이익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현행법 하에서는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곽 상무의 설명이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이사가 '병원경영정보, 제대로 관리하는 법'을, 김형진 이사가 '공동개원과 지분가치평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성만석 이사는 "개원가에서 '경영'에 대한 인식은 도입됐으나, 경영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정보시스템을 잘 활용하고 이를 통해 세무위험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 이사는 "많은 정보보다는 중요한 정보를 찾아야 하고, 수익의 80%를 채워줄 20%의 고객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시술별 정보를 이용해 다차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이나 원장이 복수인 경우에는 정보관리다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진 이사는 "공동개원을 할 경우 대표원장에 대한 권한과 책인, 주요 의사결정사항 및 마케팅·인사·재무, 진료방식과 시간, 성과평가와 수익배분 등에 대한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지분가치평가를 제대로 해서 공동개원 계약서에 자세하게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공동개원은 정말 어렵기 때문에 공동개원을 원할 경우 왜 공동개원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파트너에 대애 심사숙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