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1:38 (금)
4 job 의사..의대생 학원에 결혼정보회사까지

4 job 의사..의대생 학원에 결혼정보회사까지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11.26 13:3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결혼정보회사·의사국시 전문학원 등 운영
"의사들에게 많은 혜택 주는 일 하고 싶어요"

▲의사이면서 결혼정보회사, 의사국시 전문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권량 원장(성북성심영상의학과의원)은 늘 의사들에게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일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현시킨다.ⓒ의협신문 김선경
인터넷 상에서 여러 개의 커뮤티니로 3만 명의 젊은 의사와 소통하고 있는 권량 원장(성북성심영상의학과의원)은 국내 유일의 의과대학생 학원 '메디프리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문직 남녀 결혼정보회사 '메리티스'를 오픈 하고, 얼마전에는 하나은행과 함께 의사와 의대생을 위한 혜택을 집어 넣은 신용카드까지 발매 했다. 게다가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그가 여려개의 직업을 갖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기존 의사대상 카드는 몇 개 존재했지만 권 원장이 직접 설계해 은행에 역제안 한 '하나은행 닥터 카드'는 학원·의학서점·결혼 정보회사 등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젊은 엄마 의사들을 위해 국내 최고의 배달형 이유식 '베베쿡'도 제휴사에 넣었다.

권 원장은 "앞으로 자녀들을 위한 영어학원 등 학원은 물론 의사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많은 제휴사를 넣어 최고의 카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라는 타이틀에 목숨을 건 사람이다"고 소개한 권 원장은 긍정의 에너지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언제나 넘쳤다.

권 원장은 "의사가 결혼 정보회사를 오픈한 것과 의학 교육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이며, 의사가 신용 카드를 론칭한 것도 처음"이라는 것도 슬며시 강조했다.

"원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IMF 당시 일본 은행의 도산과 은행장이 자살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경제와 경영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고, 의학 사교육 사이트 '메디 프리뷰' 등을 운영해오다 결혼정보회사까지 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그의 소문을 듣고 결혼정보회사에서 함께 일하자고 찾아왔었는데 자신이 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

의사국시 전문학원이 '메디 프리뷰'는 6년째 운영하고 있다. 권 원장은 "예전에는 의사국시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인턴시험이 더 중요했는데, 지금은 의사국시 결과가 인턴·레지던트를 하는데 계속 따라다녀서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학원을 많이 찾는다"며 한 해 평균 300~400여명의 재학생과 재수생들이 수강을 한다고 했다.

결혼정보회사인 '메리티스'는 결혼의 '결혼의 기예'라는 뜻의 메리티스는 검사·변호사·판사 등 법조인과 의사·한의사·치과의사 등 의료인, 중앙 5급 이상의 고급 공무원, 회계사·세무사·관세사 등 전문직 남녀를 대상으로 완벽한 검증 체계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 원장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기계를 이용해 사람의 몸을 들여다 보는 것은 정확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데, 결혼에도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방을 위해 부풀림이 없어야 한다"며 "정보 전달자로서 의사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그들의 결혼과 고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미혼남녀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신뢰감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의료인으로서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이메일 주소도 홈페이지에 공개해 회원들과의 온라인 대화도 하고 방문 상담에도 적극적이다 보니 돈독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사업으로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쁘다. 어렸을 때부터 불편하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개선 방안을 고민해보던 습관이 지금의 '닥터카드'까지 만들게 했다. 이밖에 의학서적 전문 출판사도 만들어 인세를 받지 않고 운영할 계획도 새워놓았다. "의사들이 어렵게 책을 만들었는데, 인세를 받으면 노고를 충분히 인정하지 않는거나 마찬가지"라며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경제는 불황이지만 권량 원장의 네 가지 비즈니스는 그의 열정에 힘입어 승승장구 하기를 기대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