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쟁투는 이날 중앙상임위원회 및 팀·국장 연석회의를 열고 2.17 여의도 대회 평가 및 사후대책을 협의, “이번 집회가 성공적으로 끝날수 있었던 것은 6만5천여 회원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고 평가하고 “약사의 임의조제가 근절될 수 있는 의약분업과 더불어 의사의 생존권이 확보되는 수가적정화가 이뤄질때까지 합법적인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하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 회의에서는 17일 KBS-TV `길종섭의 쟁점토론'에서 여의도 집회가 의사들의 생존을 위한 사수인가, 집단이기주의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 절반이 넘는 54.8%가 `생존권 사수'라고 응답한 사실은 그동안 대다수 국민들이 특정 직업인의 단체행동을 집단이기주의로 인식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로 의료부문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보고 앞으로 대국민 홍보에 대한 반성과 함께 깊이있는 연구를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각종 언론 및 방송에서도 이번 집회가 전례없는 관심을 보이며 환자의 불편만을 강조하는 편파보도에 머무르지 않고 의약분업의 쟁점사항과 함께 의사의 생존권이 달린 의료보험수가에 대한 정부의 저수가정책을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의료계의 실상을 국민에게 이해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이들이 객관적인 보도를 할 수 있도록 적극 힘써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23일 있을 공정거래위원회의 회의결과와 함께 29일까지의 의쟁투의 요구에 대한 정부의 답변에 따라 의쟁투의 향후 투쟁방향을 설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재정(金在正) 위원장은 2.17 여의도 대회의 3일 및 5일 휴진결의와 관련, 이같은 결의는 의료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결행할 수 있는 투쟁방법의 일환으로 여의도 대회를 포함해 시범사업 운영, 의사면허증 반납, 전국적 휴진 등 의쟁투 4단계 투쟁임을 강조하면서 국민건강권 확보와 의권수호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인 대정부 투쟁과 함께 협상을 병행,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