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된 의사 보호에 정부 나서야"
지난 7월 대전에서 치료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자신의 주치의를 살해한데 이어 이달 5일 부산에서 주치의를 수차례가 흉기로 찌른 끔찍한 피습사건이 발생하자 대한의사협회는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 및 사회 전체의 관심과 대책 마련 호소에 나섰다.
의협은 6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연일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사건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직접 나서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선진국의 의사보호 제도 등을 도입하여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는 진료실 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의협은 의료진이 환자와의 의료분쟁으로 인한 불법 항의나 농성 등을 당하고, 살해까지 당하는 현실에서 환자를 어떻게 믿고 소신진료를 진행할 수 있겠는지를 정부와 사회 각 층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진료실 폭력의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의사 신변보호와 진료실 폭력대책을 내놓지 않았던 정부와 국회가 환자에 대한 의사의 소신진료 환경을 마련하고, 의사들의 안전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주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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