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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사 취업위한 조직 꾸려야"

"은퇴의사 취업위한 조직 꾸려야"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10.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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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은퇴의사 활용방안 공청회..63% 은퇴 후에도 일하고 싶다

대한의사협회가 은퇴한 의사의 사회참여를 통한 인력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하기를 희망하지만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은퇴의사에게 일을 주는 동시에 비용 등의 문제로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회적 틈새를 메워주자는 취지다.

의사가 부족한 외지 공공의료 기관이나 의료기관 평가위원과 같은 전문성을 요구하지만 상근직을 뽑기가 쉽지 않은 곳이 은퇴의사의 진출 분야로 꼽혔다.

의협은 30일 의협 동아홀에서 '은퇴의사의 사회참여를 통한 의사인력 활용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김국기 대한의학회 감사와 이무상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은 일하고자 하는 의사는 많지만 적정한 비용을 감수하고 이들을 활용하고자 하는 시스템은 미비하다며 정부와 의협 등이 은퇴의사를 필요로 하는 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근 대한노인의학회장은 수요와 공급을 이어줄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조직으로 시니어스클럽(가칭)이나 '은퇴의료인력 지원사업단(가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손영래 서기관(보건복지가족부 건강정책과)은 은퇴의사 인력의 활용방안에 정부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의료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과 일하기를 원하는 의료인력을 리스트화해 매칭시켜주는 역할 정도에 그칠 것이란 입장이다.

강성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교육연구센터장은 "은퇴의사 활용을 위해 정부에 기대기 보다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어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봉사나 일하기를 원하는 의사인력과 이를 필요로 하는 곳이 존재하지만 아직 이들을 원활히 이어주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상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산업단 책임연구원은 지정토론에 앞서 60세 이상 은퇴의사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중 85%가 실제 진료나 업무를 보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의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무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경우는 15.6%에 불과했다.

은퇴 후에도 63%가 여전히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39.6%가 일반진료업무를, 20.6%는 '건강검진 관련 업무'를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4%가 '건강증진 관련 업무'에서, 13.8%는 '보건교육 및 상담업무'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 뒤를 이었다.

노인복지관련 시설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경우가 56.5%로 가장 높은 반면 보건소 및 보건지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은 30.4%에 그쳐, 보건 분야보다 복지 분야에서의 근무를 선호했다.

보수를 묻는 질문에 38%가 '보수의 여부는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보수를 원하는 사람들 중 89%가 월 300만원 이하의 보수라도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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