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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개원 시대' 는 끝났다
'나 홀로 개원 시대' 는 끝났다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10.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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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원·네트워크화 넘어 '메디컬 몰' 시대 올 것
26일, '의료서비스산업화에 대한 기회포착세미나' 열려

의료시장의 판도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환되면서 병의원도 단독개원과 공동개원을 넘어 네트워크화 해 브랜드 병의원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망들이 쏟아졌다.

특히 병의원 경영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사, 자본이 만나서 효율적 병의원 경영이 가능하도록 조직된 회사(MSO)를 만들어 의사는 진료에만 전념하고, 병의원 경영은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시스템도 조만간 저변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밖에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화를 넘어 다수의 의사가 백화점식 '메디컬 몰'에 들어가 공동·통합 운영하는 시대가 올 것이고, 그 이후에는 출자개방형(영리법인) 병의원이 일반화되고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6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의료서비스산업화에 대한 기회포착세미나'에서는 의료산업화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병의원 개원의 새로운 가능성이 모색되고, 의료서비스업 및 전후방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전략들이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인출 대한네트워크 병의원협회장은 "최근 의료계에 일어난 일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시장경제가 산업화개념으로 바뀌고, 비영리→영리화, 진료·경영·자본의 분리, 소비자중심의 시장 판도 변화, 의료기술의 마케팅화, 의사집단의 의료시장 주도에서 민간보험회사·기업·자본가의 의료시장 주도, 공동개원 및 네트워크화, 병의원의 브랜드화, 해외환자 유치 등의 글로벌화 등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비급여 중심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되고, 비의료인의 병원지분참여 및 경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균 메디파트너 전무이사는 "의료법 개정 등 의료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대응책들이 나오고 있고, 출자개방형 병원 모델이 등장하고, 의료시장에 민영화가 급속히 전개될 것"이라며 "단독개원을 통한 병의원의 경영 악화보다는 대형화·전문화·네트워크화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MSO를 통해 의사는 진료만 하고, 병원 경영과 관련된 부분은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하는 시대가 곧 도래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병의원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환 에버원솔류션 사장은 "1990~2010년까지 네트워크화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며, 그 이후에는 다수의 의사들이 백화점식 메디컬 몰에 입점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메디컬 몰 시대 이후에는 출자개방형 병원(영리법인)이 들어서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구멍가게식 병원에서 백화점 병원을 추구하게 될 메디컬 몰이 많아지면 여타분야인 로펌과 금융도 함께 접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고, 전국적인 메디컬 브랜드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메디컬 몰이 입점하게 되면 처음부터 의사들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어 병원경영을 통해 받았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의료금융이 개입해 환자의 진료비를 병원에 분할납부하고, 금융은 병의원에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금융서비스도 제시됐다.

아울러 네트워크화를 통한 병의원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질 경우 해외에 병원·서비스 등을 수출할 수 있는 노력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물론 병원 해외 진출과 해와 환자 국내 유치에 의한 비즈니스 개발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특히 병원수출·해외환자유치 등을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민간공동투자 병원수출공사'를 만들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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