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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표준특허 경쟁' 뜨겁다
의료기기 '표준특허 경쟁' 뜨겁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10.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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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iemens·Philips 의료영상표준 채택 세계 석권
특허청 "한국 경쟁력 있다" 특허분석·DB구축 등 지원

의료·진단기기 분야의 특허 출원 증가와 함께 표준특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이 집계한 의료·진단기기 분야의 특허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2004년 811건에서 2007년 1082건으로 4년 사이에 3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표준 제안은 51건에서 151건으로 약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08년 6월까지 178건의 국제표준이 제안,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표준 특허를 획득할 경우 전세계 의료·진단기기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특허를 사용하게 되므로 경제적 효과가 커 차세대 블루오션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표준 특허의 중요성은 VTR 개발 초기에 VHS방식을 표준기술로 채택하면서 베타방식이 순식간에 시장에서 사라진 사건에서 경험했다. 국제표준 특허는 세계화와 함께 세계시장이 하나로 묶이기 시작하면서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산업에서부터 IT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사활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계 주요 의료기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인 GE·Siemens·Philips에서는 의료영상표준인 DICOM을 채택, 초음파·MRI·CT에 적용하고 있다. 의료영상표준인 DICOM을 채택하지 않고서는 세계 시장에 진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표준은 심전도·응급의료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전체 등록된 표준특허는 ISO(국제표준화기구) 288건, IEC(국제전기표준회의) 1000건(ISO, IEC, JTC1 포함),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1800건,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1900건 등이다.

의료기기 분야의 표준특허 등록 건수는 ISO·IEC·ITU-T에는 없고, IEEE에 5건(IEEE 11073 의료정보 분야)이 등록돼 있어 아직까지 표준특허가 활성화 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허청은 "우리나라는 의료기기(ISO/TC215 헬스케어 분야, 총 48건) 분야에서 2008년 6건의 국제표준을 진행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분야인 의료·진단기기(IPC A61B) 분야에서 매년 1000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되고 있어,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허청은 "IT국제표준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표준특허 획득에 치열한 경합을 했듯이 의료기기 국제표준에서도 경쟁이 강화될 것"이라며 "표준전문가와 특허전문가가 연계해 의료기기 분야의 표준특허를 획득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은 글로벌 표준특허 확보를 통해 기업경쟁력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표준특허 전략적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은 표준특허 획득을 위해 표준특허분석 지원·표준특허정보 DB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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