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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유병률 20년 새 3배 증가

지방간 유병률 20년 새 3배 증가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8.10.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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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 기록...20대 유병률 급증
간학회 성인 75만명 데이터 분석 결과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이 20일 '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알코올성·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20년 동안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는 1988년부터 2007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총 7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0년대 10% 대였던 지방간 유병률이 지난해 30%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조사 결과 20·30대에서는 남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이 비슷했으나, 40대에서 알코올성지방간이 급격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유병률이 최근 5년 사이에 11.5%에서 21.4%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알코올성지방간 유병률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최근 5년간 전체 지방간 유병률에서 비알코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겼는데, 이는 당뇨병·고혈압·만성대사질환의 급증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지방간의 위험성에 비해 국민의 인식도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학회가 올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국 12개 병원에서 간질환자 및 건강검진을 받은 1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방간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생기는 현상'이라는 응답이 25%에 달했다.

또 만성간질환 및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B형 및 C형 간염에 대해 3명 중 1명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간질환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라며 "특히 증가 일로에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20일 제9회 간의 날 기념식을 갖고 간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해 보건의료인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B형간염 환자에 대한 인권침해 해소를 위해 의료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검증되지 않은 사이비 의료나 건강기능식품의 폐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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