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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A 서울 총회 '결실 풍성'…성황리에 마쳐

WMA 서울 총회 '결실 풍성'…성황리에 마쳐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8.10.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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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사용 허용 헬싱키선언 개정안 논란 끝에 통과
차기 개최지 인도 대표 "한국 총회 준비에 감탄…분발하겠다"

세계의사회 서울 총회가 15~18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8일 총회에서는 그동안 찬반 격렬한 논쟁으로 통과가 불투명했던 헬싱키선언 개정안이 전격 통과됐다. 임상실험을 위한 플라시보(위약)사용을 일정 조건 하에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헬싱키선언 개정안은 지난해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개정을 합의하고 1년에 걸쳐 작업반에서 집중적인 논의를 해왔으나, 이날 총회에서 다시 한 시간 넘게 토론한 끝에 표결에 부친 결과 출석 4분의 3 의결정족수를 넘겼다. 찬성은 99표였고, 반대 17표, 기권 2표였다. 

또한 의사의 업무 일부를 다른 보건의료인에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태스크 쉬프팅'(Task Shifing, 미국에서는 Scope of Practice라고 함)과 관련, 고급인력인 의사의 역할과 가치를 부각시키면서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록 일부 국가에서 재정 문제 때문에 간호사나 의료보조인들이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최상의 진료는 의사로부터만 받을 수 있으므로 내년 3월 아이슬란드에서 별도의 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총회에서는 차기 세계의사회장에 다나 핸슨(Dana Hanson) 캐나다의사회장이 선임됐다. 임기는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0월까지다.

또한 신입 회원국으로 우크라이나·아이보리코스트·세네갈·말리·사이프러스·알바니아·앙골라·폴란드 등 8개국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폴란드는 1947년 세계의사회 창립 당시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나 중도에 탈퇴했다가 올해 재가입했다.

이와 함께 2011년과 2012년 세계의사회 총회 개최지로 우루과이와 태국을 각각 선정했다. 2009년 세계의사회 총회는 10월 14~17일 인도 뭄바이에서, 2010년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다.

총회에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총회 전에 열리는 위원회 회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4일간 열리는 총회 일정을 하루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빠르게 진행되는 총회 운영방식에 각국 대표들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회의 오리엔테이션을 현재 2년에 한번에서 매년 실시하는 것도 고려키로 하고, 이번 총회를 위해 애써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서울 총회에 참석한 각국 의사회 대표들은 대한의사협회의 치밀하고 완벽한 행사 준비에 탄성을 금치 못했다. 다음 총회를 개최하는 인도 의사협회 대표는 “한국의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감탄했다”며 “인도 의사협회도 많이 분발해서 차질없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후8시부터 주수호 의협회장, 스내달 전 WMA회장, 브라샤 새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WMA 주최 만찬이 열렸다. 만찬장에서 WMA측은 총회를 완벽하게 준비해 성공리에 마친  대한의사협회의  문태준 조직위원장에 5분여간의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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