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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이민이 궁금하다

해외투자이민이 궁금하다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8.10.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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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국 취업과 자녀 교육 동시에 해결

'해외로 나가볼까.' 수도권 신도시에 개원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내과 전문의 A원장은 최근 해외 이민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내원 환자수는 예전 같지 않고 개원가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딸 아이 조기유학 보내겠다는 계획은 기약 없이 미루고만 있어서다.

 최근 국내 굴지의 투자이민회사가 투자 참여자에게 영주권 취득 뿐만 아니라 의사에게 미국 병원 취업까지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아 의료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민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도 50만 달러를 투자하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프로그램은 많았으나, 의사에게 직접 병원 취업까지 보장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는 이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신세계이주공사를 방문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투자 프로그램의 내용과 전망 및 주의할 점 등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알라바마주 종합병원에 투자

신세계이주공사의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미국 남부의 알라바마주 제1의 도시인 버밍햄에 소재한 종합병원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인 PMC(Physicians Medical Center Carraway) 병원은 1908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의료기관으로 약 8만평의 부지에 전문의 245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이 1015명에 달하며, 병상수는 617베드다.

PMC 병원은 인구 110만명의 버밍햄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컨벤션센터·박물관·공원을 끼고 있다. 공항에서 불과 5분 떨어져 있고, 고속도로 진입로가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PMC 병원에 미화 50만달러를 투자하면 기존의 일반 투자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세대 전 가족이 영주권을 받게 되며 투자 수익금을 분배받게 된다. 박필서 신세계이주공사 회장은 "투자펀드를 모집해 PMC 병원과 부속 부동산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투자금액 대비 연 5.6%에 해당하는 월 300만원 정도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임대수익과는 별도로 8만평의 병원 유휴부지를 호텔·도심형 고급 양로원·각종 게임장 등 위락시설로 개발해 높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현지 진출…한국의사 취업 보장

신세계이주공사 투자 프로그램의 특징은 투자 대상이 병원이며, 특히 투자자가 의사인 경우 채용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이 회사 김광용 사장은 "현지에 현대·기아차와 협력 회사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며 "이곳 한국인 직원들과 가족들은 물론 인근 애틀란타에 2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어가 가능한 의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투자 프로그램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지만, 의사라면 취업이라는 프리미엄이 추가된 것이다. 1차 의사 모집인원은 21명이다.

병원에 취업해 진료하려면 당연히 미국 의사자격시험인 USMLE를 통과한 의사여야 한다. USMLE 합격 후 비자·영주권 문제로 고민했거나 병원 매칭이 힘들었던 한국인 의사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미국 현지 의사들이 하루에 진료해야 하는 환자수는 한국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PMC 병원에 채용되는 의사의 연봉은 개별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되나, 기존에 근무하는 의사와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녀 교육' 미국 어디서나 가능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려는 주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이들 교육이다. 투자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얻으면 미국 내 어느 지역에서도 거주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실무자이자 PMC 병원 인근의 알라바마대학을 졸업한 김연희 과장은 "버밍햄은 최근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경제 발전 속도가 빨라 매우 안정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한 주에 반드시 거주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가까운 아틀랜타나 동부의 명문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필서 회장은 "투자자는 영주권 취득 후 한국에서 그대로 병원을 운영할 수도 있다"며 "자녀들의 경우 미국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닐 수 있고 장학금 및 학자금 융자가 가능해 교육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이주공사는 이달 13일과 26일 오후 1시~3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PMC 병원 투자이민 프로그램 정기세미나를 연다. 좀 더 상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si.co.kr)를 참조하거나 전화(02-5484-1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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