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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결 최우선
지금은 단결 최우선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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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의협 회장 직무대행, 의협 위원장 선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탄압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투쟁기구인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함에 따라 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의 7월 시행을 앞두고 제2의 의료대란이 잉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협은 24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과 각 직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대위 1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의권투쟁에서 선봉대열에 섰던 한광수 의협 회장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비대위 부위원장에는 전국시도의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봉영 인천광역시의사회장과 신상진 전 의쟁투 위원장(2000 의쟁투 공동대표)을 선임했는데, 이는 성공적인 투쟁을 위한 전국 회원의 강력한 단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부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천을 받은 신상진 전 의쟁투 위원장은 “좀 더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며 부위원장직에 대한 `수락'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날 열린 비대위는 특히 앞으로 예상되는 대정부 투쟁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집행위원회'을 두기로 결정, 집행위원에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김동준 대한전문과개원의협의회장과 김방철 의협 보험이사 5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투쟁조직이 윤곽을 나타내면서,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투쟁 방법이나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비대위 위원들은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정부의 무분별한 탄압에 맞서기 위해 투쟁조직을 재건해야 한다는데는 이의를 달지 않은 가운데, 어떻게 하면 다시 하나로 뭉쳐 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과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비대위 위원장에 선출된 한광수 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지금은 단결이 최우선”이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

신상진 전 의쟁투 위원장은 “투쟁조직은 민의가 폭넓게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범의료계 투쟁기구에 걸맞게 투쟁과 협상을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조직으로 강화돼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지난 23일 울산시의사회를 필두로 전개되고 있는 각 지역별 의사 결의대회는 다시 작년 의권투쟁의 열기로 고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투쟁 과정에서 어렵게 이끌어 낸 의·정 및 의·약·정 협상내용을 무시하고 정부가 일방적인 악법과 잘못된 정책을 강행한다면 의료계는 다시 한번 목숨을 건 투쟁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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