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66% 득표율 42% 직선제 도입후 최저 지지율
의약품 슈퍼판매 '투쟁 보다 협상' 기조 유지할 듯
제35대 대한약사회장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김 구 씨(62)가 당선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0년 3월까지 약 1년 8개월이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7시 30분경부터 개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김 구 후보가 6419표(득표율 41.5%)를 얻어 새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원희목 직전 회장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됨에 따라 진행된 이번 선거에선 전체 유권자 2만 3356명 가운데 1만 5473명이 투표용지를 회신, 6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직선제가 시행된 이래 최저 수준. 2003년 선거 투표율은 78.6%(당선 득표율 56.9%), 2006년 선거 투표율은 77.6%(51.1%)였다.
회장과 함께 출마해 경합을 벌인 나머지 두 후보는 박한일 씨가 4364표(28.2%), 문재빈 씨가 4239표(27.4%)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김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현 집행부 임원들이 제자리를 지켜줬으면 한다"고 당부해 집행부 구성에 거의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 회장은 중동고와 중앙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경기도약사회장·약사공론 주간 등을 거쳐 지난 원희목 회장 집행부에선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맡았다. 1995년 한약분쟁 당시에는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약사발전회비 폐지로 회비 인하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 ▲약사의 권리 '약권'살리기 ▲약국 내 재고약 문제 해결 등을 내세웠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해선 △의약품 재분류를 통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확대 △처방약·비처방약 법적 개념 정립 △의약품 분류위원회 상시 가동 등 협상을 통한 합리적인 해결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당분간 약사회가 전면 투쟁과 같은 강경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 구 회장 주요공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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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발전회비 폐지로 회비 인하 1.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절대 저지 2. 약국내 재고약 문제 해결 3. 법제 활동을 통한 제도개선 4, 약국경영활성화 전략 마련 5. 약국경영환경 새 기준 제시 6. 약사전문성 강화와 직능 확대
7. 약사회무의 효율성 배가 8. 약사직능의 균형적 발전 9. 진취적인 신 약사문화 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