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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근절 위해선 2차접종률 95%넘어야
홍역근절 위해선 2차접종률 95%넘어야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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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제 홍역 접종이 3주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발열과 호흡곤란 등의 이상반응이 속출되자 홍역 접종 시행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홍역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홍역 2차 접종률을 95%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상반응의 진원지는 지난주 학생 25명이 집단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두통 등을 호소한 경기도 모 중학교. 앞서 6월 초에도 부산의 여중생 14명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 이상반응으로 처리됐다.

이 외 국립보건원에 보고된 이상반응은 약 1천 여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들 대부분은 두통이나 발열과 같은 경미한 증상으로 곧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1건으로 보고된 아나필락시스(일시적 쇼크상태) 반응자도 증상이 호전돼 현재 알러지 반응 검사를 위해 입원 관찰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이들 학교에서 접종한 백신을 봉인,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경기도와 부산의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적 이상반응은 예방백신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과도한 긴장에 의한 집단적 히스테리라고 밝혔다. 또 백신은 냉장상태에서 정상 보관, 접종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접종 중인 인도산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 백신 접종을 유보할 것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분분하다. 보건원 관계자는 그러나 “비록 인도산이라도 WHO와 UNICEF 등의 안전기준에 합격한 백신이며 동일한 백신을 보건소에서 접종했을 때 이번과 같은 집단적 히스테리는 없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했다.

실제 역학조사 결과 백신 접종후 이상반응 보고는 접종 당일에 가장 많았으며 주관적으로 이상반응을 호소한 학생은 접종일이 경과할수록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홍역 접종 이상반응에 대해 경희의료원 차성호 교수(소아과학)는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 10∼15일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이상반응은 학생들이 과도하게 긴장, 군중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에 따르면 뇌증과 같은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대상자 1만명당 1명으로 발생폭이 넓으나 이번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백신 접종은 약 절반가량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홍역유행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백신 2차 접종을 95%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홍역환자 발생은 홍역 접종일부터 일 평균 50명 이하로 급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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