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일원화특위 "이미 국내서 수차례 발생" 경고
최근 미국산 쇠고기수입을 둘러싸고 광우병 논란이 치열한 가운데 녹용에 의한 광록병(일명 사슴광우병)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5일 성명을 통해 "이미 2001년 이후 국내에서 광록병이 수차례 발생했다"며 "2006년 <Science>에는 '사슴광우병'이 인체에 전염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특위는 "캐나다에서 광록병 발생 이후 녹용 수입이 금지되었다고 한방 측은 주장하지만, 2006년 9월 12일 방영된 MBC PD수첩에서 드러났듯이 여전히 불법 수입되어 국내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용을 약으로 쓰는 우리나라는 전세계 녹용 생산량의 80 % 가량을 소비하고 있어 광록병에 의한 인간 전염이 나타날 확률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특위는 정부를 상대로 광록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불법으로 유통되는 녹용에 대한 철저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언론과 시민단체에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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