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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 평가순위 뒤바꼈다"
"의료기관평가 평가순위 뒤바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05.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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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특정병원 입김으로 순위 뒤집혀" 주장

보건의료노조는 2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의료기관평가 결과가 특정 병원의 입김으로 인해 평가순위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2일 복지부가 발표한 2007년 의료기관평가 결과는 "유명무실한 평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평가, 환자들의 알권리를 무시한 평가결과"라며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오는 28일 오전 7시 의료기관평가위원회가 열리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2007년 의료기관평가 시 서울의 유력 대학병원이 평가결과에 반발해, 이의제기를 한 후 평가결과가 막판에 바뀌었다는 것.

복지부는 지난해 5월 '임상 질지표'를 새롭게 병원평가에 도입하면서 '폐렴'·'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사용'·'중환자실'·'모성 및 신생아' 등 4개 항목을 공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 4개 항목 중 고관절치환술·심장수술 등 6개 수술별 평가로 구성된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해서도 갑자기 6개 수술 가운데 4개 이상 평가자료를 제출한 기관 중 우수기관을 선정하기로 입장을 바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 21일 개최된 의료기관평가위원회에서는 평가의 핵심인 '임상질지표'와 관련해 먼저 유력 대학병원장이 "'모성 및 신생아'항목에 문제가 많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찬반 양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 위원들은 "복지부가 지난해 5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4개 부문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뒤 평가를 추진해온 만큼 예정대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모성 및 신생아'항목에 특별히 하자가 있다면 다른 항목도 예외일 수 없다"며 반박했다. 결국 이날 위원회는 평가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3시간만에 끝났다.

그러나 뚜렷한 결론 없이 의료기관평가위원회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2007년 의료기관평가결과를 공개하면서 '모성 및 신생아' 항목을 제외했고, 그 결과로 일부 병원의 순위가 뒤바뀌게 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러한 결과는 지난 19일자 복지부 내부 문건과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누구의 입김으로 인해 막판 순위가 바뀌게 된 것"이라며 평가결과 공개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해결돼야 2008년 의료기관평가 사업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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