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4:25 (목)
한-일 국립암센터, 새로운 위암 감수성 유전자 발견

한-일 국립암센터, 새로운 위암 감수성 유전자 발견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05.20 11:2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밀레니엄게놈프로젝트그룹과 국립암센터연구진 공동연구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규명에 기여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연구소(소장 이진수) 위암연구과 최일주 박사팀은 일본 국립암센터 요시다 박사가 주도한 밀레니엄 게놈 프로젝트 암 연구팀과 함께, 약 1811명의 위암 환자와 1892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게놈 전체의 단일염기변이(SNP)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PSCA(Prostate Stem Cell Antigen) 유전자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지인 Nature Genetics 온라인 판에 'PSCA 유전자의 유전적 변형은 미만성 위암의 감수성과 연관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9일 게재됐다.

한국팀 리더로 참가한 최일주 박사는 지난 수년간 국립암센터 내의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위암과 연관이 있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하고 유전자 변형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의 성과로 이번에 일본 그룹과 함께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를 얻게 됐다.

또 연구를 주도한 일본 국립암센터 요시다 박사팀은 1단계로 인간 유전체 관련성 연구를 통해 JSNP데이터베이스의 10만개 SNP와 위암과의 관계를 규명했고, 2단계에서는 위암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2880개의 유전자 변이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지 확인하기 위해 749명의 위암 환자군과 750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를 수행했다.

마지막 단계로 PSCA의 17개 SNP를 선정해 2단계의 환자-대조군에 확인한 후, 한국의 국립암센터에서 수집한 457명의 미만성 위암 (Diffuse type gastric cancer) 환자군과 417명의 비미만성 위암 환자군 및 390명의 대조군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결과에 따르면 위 상피 조직의 증식에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PSCA의 유전자 및 이 유전자의 단일염기변형이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영우 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장(위암센터장)은 "전세계에서 암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암에 대해, 위암의 빈도와 사망률이 가장 높은 한국과 일본의 국립암센터가 공동 연구를 수행해 처음으로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굵직한 공동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훌륭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의를 평가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