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의학회 정신건강 공익활동 위한 기금 마련키로
4월 4일 '정신 건강의 날' 맞아 음악회·무료강좌 개최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조수철·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대국민 정신건강 계몽에 나서기로 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기념식과 희망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서 신경정신의학회는 희망 콘서트 티켓판매 수익금 전액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공익기금으로 조성, 다양한 공익활동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희망 콘서트에는 국민가수 윤도현과 시각장애를 극복한 국내 유일의 재즈 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 씨를 비롯해 인기가수 성시경이 참여, 희망과 감동의 노래를 선사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방송인인 표진인이 MC로, 정신과 의사이자 '꿈의 대화'를 불러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이범용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홍보대사 정애리를 비롯한 사회 유명인사들이 영상을 통해 정신건강 희망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정신건강주간에는 각 지부학회 주관으로 국민 정신건강 강좌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추천 도서전을 열 계획이다．

2006년 조사된 정신질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의 약 30% 정도가 평생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철 신경정신의학회 홍보이사는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 가운데 불과 11.4%만이 의료기관이나 상담기관을 찾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정신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국민이 망설임 없이 의사와 만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대국민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신 홍보이사는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일과 더불어 정신질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은 1968년 처음으로 제정된 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와 정신질환 바로알리기 등에 기여해 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2008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아직도 높은 편견 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의 정신건강이 지켜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상 속으로 한 발 더 다가선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조수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모든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가치가 향상되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 편견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에 대해 올바로 알고 모두가 능동적으로 건강증진 활동에 참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신건강기념주간 행사 일정

송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